박단 "환자 사망했는데 자고 있던 의사 누구" 선배 의사들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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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과 전공의 부족을 핑계 삼아 의료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했다며 선배 의사들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 진료가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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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붕괴는 수십 년간 묵인 결과"
현 사태에 선배 의사 책임도 거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정 갈등과 전공의 부족을 핑계 삼아 의료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했다며 선배 의사들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환자가 사망했음에도 사망 선언은커녕 자느라 들여다보지도 않은 의사는 누구입니까. 진료가 가능함에도 전공의 부재를 핑계로 수용 거부한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 썼다. 그는 일부 병원 간호사들이 약 처방 지침까지 어겨가며 의사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는 MBC 보도(7일) 내용을 공유하며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간호사에게 본인의 업무를 떠넘긴 의사는 누구입니까"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선배 의사들이 의료 공백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금의 (의료 서비스) 붕괴는 수십 년간 그들이 묵인했던 대한민국 의료의 실상"이라며 "당신들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습니까"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부당한 겁박과 부실 교육을 자행하는 정부의 횡포에도 침묵하고 있는 의사는 누구입니까"라며 의사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공의 등 의료계는 현장 복귀 조건으로 2025년 의대 증원 철회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5년 입시 절차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의대 증원 철회는)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6일 교육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의 휴학을 허용하는 대신 "내년 학기 시작에 맞춰 복귀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정부 방침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의대생에게만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게 현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상식인가"라고 반문하며 "복학은커녕 내년 신입생들도 선배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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