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났대요, 죄송해요”...포장김치 부모님께 보내려던 효녀도 깜짝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10. 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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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취중인 A씨는 포장김치를 주기적으로 주문해 먹고 있다.

어느 날 본가에 계신 아버지의 부탁에 김치를 보내려던 A씨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가 자주 주문하는 브랜드의 포장 김치가 확인하는 온라인 쇼핑몰마다 모두 품절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재입고 알림을 걸어놓아도 입고됐다는 알림이 오자마자 사려고 하면 또 품절 상태"라며 "김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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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당 9202원, 전년보다 33% 올라
포장 김치 ‘품귀’…종가·비비고 판매↑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에서 자취중인 A씨는 포장김치를 주기적으로 주문해 먹고 있다. 어느 날 본가에 계신 아버지의 부탁에 김치를 보내려던 A씨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A씨가 자주 주문하는 브랜드의 포장 김치가 확인하는 온라인 쇼핑몰마다 모두 품절 상태였기 때문이다. A씨는 “재입고 알림을 걸어놓아도 입고됐다는 알림이 오자마자 사려고 하면 또 품절 상태”라며 “김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토로했다.

장기간 이어진 폭염 탓에 배추 가격이 폭등하면서 김장철을 앞둔 가정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급한 대로 포장김치를 주문하는 소비자도 많다 보니 브랜드 상관 없이 ‘배추김치’의 경우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9202원으로 전년(6937원)보다 약 33%, 평년(7428원) 대비 약 24% 올랐다.

통상 한 포기에 4000~5000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배 가량 비싸진 셈이다.

배추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여름철 폭염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고랭지 배추 공급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배추뿐 아니라 무, 파 등 김치 재료들의 가격이 덩달아 오르자 식품 기업들이 내놓은 포장 김치 제품들도 동나고 있다.

이날 현재 컬리의 경우 포기 김치, 썰은 배추 김치, 맛김치, 묵은지, 보쌈 김치 등 배추 김치 상품이 모두 품절 상태다.

컬리에서 ‘배추 김치’를 검색하면 대다수 상품이 품절 상태다.[사진=컬리 상품페이지 캡처]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SSG닷컴의 경우에도 배추 김치 일부 품목이 ‘입고 예정’ 상태다. A사의 포기 김치 기준, 이날 오전 입고가 됐으나 소량 입고되면서 5분 내 모두 판매됐다.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포장김치 업계 1, 2위인 대상 종가 김치와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대상과 CJ제일제당 등 기업의 온라인몰에서도 포장김치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정부가 여름 배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만톤 가량의 물량을 비축했으나 이마저도 모두 동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있다. 지난주 초도물량 16t을 들여온 데 이어 이번 주까지 모두 100t을 수입하고 앞으로 매주 200t씩 다음 달까지 모두 1100t을 들여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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