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랑 가까운 집을 찾다가 ''회사 옥상에다 전원주택을 지은'' 가족

도입부

도심 한복판 빌딩 옥상에 갑자기 등장한 작은 숲, 그리고 그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하얀 2층 전원주택.

멀리서 보면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부산의 ‘하늘 위 전원주택’**입니다.

잔디가 깔리고, 연못과 폭포가 흐르고, 계절마다 꽃향기가 풍기는 이 특별한 공간은 어느 부자의 취미 생활이 아니라, 회사와 가까운 집을 찾던 한 가장의 간절한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무려 30년 경력의 건설업 종사자였던 그는 결국 믿기 어려운 선택을 했습니다.

“그냥… 회사 옥상에 집을 짓자.”

그리고 그 결심은 그의 가족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본론① 부산 도심 빌딩 위에 나타난 ‘하늘정원 전원주택’

부산 서구 부용동, H건설 회사 건물의 13층 옥상.

평범한 철골 구조물과 환기 장치만 있을 법한 공간이지만, 이곳의 문을 열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2층 구조의 하얀 전원주택

연못과 작은 폭포

사계절 꽃이 피는 정원

도심 한복판에서는 보기 힘든 녹색 공간

언뜻 보면 제주도나 교외의 별장을 옮겨다 놓은 듯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실제 부부와 다섯 딸이 함께 생활하는 ‘정식 주거 공간’입니다.

본론② 시작은 단 하나,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는 평범한 가장의 고민

이 특별한 집의 주인공은 권도춘(57) 씨.

그는 30년 넘게 건설업을 운영해 왔지만 바쁜 업무 때문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하려 했지만

마땅한 집이 없고

일곱 식구가 함께 살기에 매우 비좁고

생활 환경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자기 회사 옥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기다가 집을 지으면 어떨까?”

처음에는 가족 모두가 반대했습니다.

“옥상 집이면 그냥 옥탑방 아니냐”

“바람 불고 위험한 거 아니야?”

하지만 권 씨는 평범한 건설 회사원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집과 정원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해낼 수 있는 전문가였고,

“살아보고 별로면 다시 이사 가자”

라는 조건으로 가족을 설득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본론③ 30년 경력 건설 전문가가 직접 설계부터 시공까지

이 옥상 주택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권 씨의 전문성 덕분입니다.

그는 건물 구조부터 하중 계산까지 모두 고려해 실제로 가능한 전원주택 설계를 완성했습니다.

옥상 위에 집을 짓기 위해 고려해야 할 핵심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물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인지

토양 대신 사용할 가벼운 인공토양 재료 선택

방수·단열 문제 해결

나무의 뿌리가 건물을 침식하지 않도록 설계

권 씨는 일반 흙을 사용하지 않고

퍼미큘라이트

펄라이트

같은 인공토양을 사용해 하중을 최소화했습니다.

연못과 폭포 역시 옥상에서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한 방수 작업을 거쳐 시공했습니다.

조경 또한 옥상 환경에 맞춰

수직으로 크게 자라는 나무 대신

옆으로 퍼지는 관목류 중심

으로 배치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권 씨가 직접 기획·설계·시공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30년 경력을 가족을 위한 집에 그대로 쏟아부은 것입니다.

본론④ “살아보고 별로면 이사 간다며?”… 그러나 가족들은 결국 옥상 집에 반해버렸다

2007년 완공 후 가족이 입주했을 때, 반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일곱 식구가 살기에 좁았던 기존 빌라와 다르게, 옥상 전원주택은 탁 트인 하늘과 사계절 자연을 품고 있었습니다.

여름이면 메뚜기가 뛰어다니고

가을이면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고

사계절 꽃이 피며

연못에서는 물소리가 끊임없이 흐릅니다.

부산 도심 한복판이지만, 이 집에서는 자연의 시간과 소리가 살아 있습니다.

가족들은

“옥상이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일반 집보다 더 좋다”

고 말하며 대만족했습니다.

본론⑤ 옥상정원의 또 다른 장점 — 에너지 절약 효과까지

이 집의 또 한 가지 놀라운 장점은 자연 단열 효과입니다.

흙과 식재층이 일종의 단열재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옥상 아래층인 12층은

여름에는 놀라울 만큼 시원하고

겨울에는 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확 줄었습니다.

특히 연못이 주는 냉각 효과까지 더해져, 일반 콘크리트 건물보다 훨씬 쾌적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본론⑥ 도시 옥상 주택, 이제는 정책적으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

앞으로는 건축 설계 단계에서부터 옥상 녹화를 도입하도록 국가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열 효과

도시 열섬 현상 완화

환경 개선

도심의 새로운 주거 대안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이미 옥상 녹화 의무화 법안을 도입한 사례도 있습니다.

부산시 역시 옥상 녹화 지원 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예산은 1억 원 수준으로 매우 부족해, 서울·경기처럼 수십억 규모의 확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 씨의 사례는 단순한 개인의 실험이 아니라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약본

부산의 한 건설업 종사자 권도춘 씨는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회사 가까운 집’을 찾다가 결국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옥상에 전원주택을 직접 짓는 초유의 선택을 했습니다.

30년 건설 경력을 바탕으로 설계·시공까지 모두 직접 진행하며

잔디

연못

폭포

사계절 정원

을 갖춘 도심 속 하늘정원을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족들은 옥상집에 큰 만족을 느꼈고, 이 사례는 도시 옥상의 새로운 활용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옥상 정원은 단열 효과와 에너지 절약 효과도 뛰어나며, 앞으로 도시 주거 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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