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풍선’ 인천 피해 눈덩이… 북서풍 타고 피해 커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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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보내는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이 인천 곳곳에 떨어져 주민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은 북한과 인접하고,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오는 쓰레기 풍선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로 인한 시민 피해는 물론 인천공항 운영 중단으로 인해 국제적 위상 하락도 우려된다. 정부가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키고, 북한에 대한 기조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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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손 못쓰고 피해 보상 준비만... 평화연대 “정부, 대북전단 중단시켜야”
북한이 보내는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이 인천 곳곳에 떨어져 주민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서풍이 불기 시작하면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처음으로 보낸 지난 5월28일부터 9월22일까지 북한 대남 쓰레기 풍선과 관련한 인천지역 119 출동 건수는 81건이다.
겨울철엔 여름철과 달리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부는 북서풍이 강해져 대남 쓰레기 풍선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쓰레기 풍선 비닐을 태우는 ‘발열 타이머’로 건조한 겨울철 불이 날 가능성도 높다.
앞서 지난 6월9일 강화군 하점면 도로에 떨어져 불에 타고 있는 쓰레기 풍선 잔해가 발견됐다. 또 지난 23일 오전 중구 인천국제공항 인근 상공에서 북서풍을 타고 온 쓰레기 풍선 1개가 발견돼 약 1시간 동안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 같은날 동구 송림동 한 병원 일대 6곳에 쓰레기 풍선 잔해가 무더기로 떨어지기도 했다.
부평구 주민 김민호씨(27)는 “하늘에서 쓰레기를 단 큰 풍선 2개가 떨어지는 모습을 직접 봤는데, 당시 어르신이나 아이가 맞을까 걱정됐다”며 “겨울철이면 쓰레기 풍선이 더 많아질 텐데 누가 피해자가 될지 몰라 불안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자체는 피해 보상만 준비할 뿐 쓰레기 풍선 도발에 대해선 손 쓰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은 지자체가 이를 막거나 단독적으로 대책을 만들기 어렵다”며 “현재 정부에 시민 피해를 알리고, 지자체 예비비를 통해 피해를 보상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인천은 북한과 인접하고, 겨울철 북서풍을 타고 오는 쓰레기 풍선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역”이라며 “이로 인한 시민 피해는 물론 인천공항 운영 중단으로 인해 국제적 위상 하락도 우려된다. 정부가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키고, 북한에 대한 기조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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