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빗길 뛰쳐나온 김규리…'공포의 그날 밤' 무슨 일이

홍민성 2026. 5. 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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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자택 침입 40대 구속
금품 요구하고 폭행 혐의
맨발 탈출해 구조 요청
배우 김규리씨 자택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서 김씨 일행이 맨발로 탈출하는 모습. / 사진=뉴스1·MBN 보도화면 캡처


배우 김규리씨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고 김씨 일행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피해자들은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맨발로 집 밖을 빠져나와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계획범죄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께 김씨가 거주하는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의 한 주택에 침입해 금품을 요구하고 김씨와 또 다른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 안에는 김씨와 여성 지인 등 2명이 머물고 있었다. A씨는 이들을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고,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맨발로 빠져나와 구조 요청

배우 김규리/사진=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김씨 등은 A씨의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주택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을 통해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김씨 일행이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한 채 빗길을 내려가며 차량과 행인을 향해 손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비가 내리는 골목길을 지나 달아나는 장면도 공개됐다. 영상 속 A씨는 모자와 상·하의, 운동화까지 모두 어두운색으로 착용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약 3시간 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당시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폭행으로 골절과 타박상 등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들은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혐의를 부인했나'는 취재진 질문에 "인정했다"고 답했다. '침입 이유가 무엇인가', '계획 범행인가' 등의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연예인 자택 범죄 잇따라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김씨의 북촌 자택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김씨는 2022년 8월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한국화가로 활동 중인 개인 작업실 등을 소개했다.

최근 여성 연예인 자택을 노린 범죄는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배우 나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한 뒤 돈을 요구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해 4월에는 방송인 박나래씨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 몰래 들어가 고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에게 최근 징역 2년이 확정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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