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가을야구 순위 싸움의 분수령에서 두산 베어스가 치명적인 악재를 맞이했다.
주중 잠실 라이벌전 3연전에서 LG 트윈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직후 구단 공식 SNS에는 팬들의 매서운 비판 댓글이 4,000개를 돌파했다.

두산 타선은 주중 3연전 내내 극심한 빈공에 시달리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경기 동안 단 2점을 내는 데 그치며 경기당 평균 0.6득점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득점권 기회를 계속 날리며 0-1 무득점 패배를 끊지 못했다.

에이스 곽빈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해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패전을 떠안았다.
마운드에서 외로운 투혼을 발휘했지만 타선의 외면 속에 시즌 10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의 핵심인 박준순마저 최근 타격 침묵에 빠지며 팀의 답답한 흐름이 길어졌다.

이번 스윕패로 두산은 5년 연속 LG전 상대 전적 열세라는 굴욕까지 확정됐다.
여기에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되며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5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상황에서 두산은 시즌 최대 고비를 맞이하게 됐다.

잠실 더비 스윕패로 입은 상처는 단순한 1패 이상의 타격을 두산에 남겼다.
주축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이탈 전까지 가시적인 반전을 만들지 못하면 5강 사수도 불안해진다.
결국 타선이 살아나 에이스의 투혼에 응답해야만 가을야구를 향한 동력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