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권으로 착각, 5만원권 11장 줬는데…그냥 '꿀꺽'한 인천 택시기사"

소봄이 기자 2024. 10.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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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택시 기사가 지폐를 착각해 더 많은 택시비를 지불한 손님을 내려주고 떠나 논란이다.

그러나 어르신은 5만원권을 5000원이라고 착각해 택시 기사에게 5만원권 11장을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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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인천의 한 택시 기사가 지폐를 착각해 더 많은 택시비를 지불한 손님을 내려주고 떠나 논란이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 택시 기사님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하와이에서 20년 만에 고국을 찾은 한 어르신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주안역까지 왔다.

택시비는 약 5만1000원이었다. 그러나 어르신은 5만원권을 5000원이라고 착각해 택시 기사에게 5만원권 11장을 줬다고 한다.

문제는 해당 택시 기사가 이 돈을 다 받고 어르신만 내려주고 갔다는 게 글쓴이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저도 우연히 알게 됐다. 호텔 하루 숙박비가 얼마냐고 물으셔서 3만5000원이라고 하니, 5만원권 7장을 주시더라"라며 "처음엔 치매인 줄 알고 5만원짜리 한 장만 내면 된다고 하니 10분 전 겪은 일을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그렇게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창피하다. 제 얼굴이 다 붉어졌다. 돈이 없어도 창피한 짓은 하지 말자"고 했다.

그러면서 택시 기사를 향해 "혹시 이 글 보신다면 어르신이 이번 달 말까지 한국에 계신다고 하니 꼭 돌려달라. 50만원 공짜 돈 번다고 부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팁으로 착각하기 어려울 만큼의 차액인데 왜 그랬을까. 그거 받고 마음 편할까", "5만원권 11장 준다고 다 받기 쉽지 않을 텐데 씁쓸하다", "같은 택시 기사로서 너무 열받는다. 인천공항 교통운영팀에 전화해서 꼭 처벌받게 해달라", "인천공항에 CCTV 많다. 택시 기사 누구인지 찾아내자"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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