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수위에 10.8% 대박" 넷플릭스 공개 직후 3위까지 찍은 실화 기반 드라마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범죄자를 쫓는 형사의 모습은 대개 화려한 액션과 카리스마로 포장되곤 합니다.

하지만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악마들의 마음을 들여다봐야만 했던 이들의 진짜 고통을 다룬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숨은 명작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입니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남길은 희대의 연쇄살인마들을 상대하며 영혼이 갈려 나가는 듯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시청률이라는 숫자로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치열했고, 넷플릭스 공개 이후 한국형 웰메이드 수사극의 정점이라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이 드라마의 소름 돋는 비하인드를 파헤쳐 봅니다.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프로파일러 송하영 역을 맡은 김남길은 연기 인생 통틀어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허구가 아닌 실제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대한민국을 뒤흔든 연쇄살인마들의 범죄 행각과 그들의 기괴한 내면을 그대로 연기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김남길은 인터뷰에서 대본을 읽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마비가 오는 것 같았고, 촬영 기간 내내 흉악범들이 나오는 악몽에 시달려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극 중 송하영이 보여준 어둡고 피로에 지친 눈빛은 연기를 넘어선 실제 배우의 정신적 한계 상태였습니다.

이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만든 비결은 완벽에 가까운 실화 고증에 있습니다.

드라마의 원작자이자 실제 주인공인 권일용 교수는 촬영 기간 내내 세트장에 상주하며 자문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범죄자를 대면할 때의 미세한 손떨림, 시선 처리, 심지어 취조실의 공기 흐름까지 현장에서 직접 코치했죠.

김남길은 권일용 교수의 걸음걸이와 사소한 습관까지 그대로 흡수했고, 권 교수는 김남길이 현장에서 나를 쳐다보는데, 젊은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순간 소름이 돋아 눈물이 날 뻔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드라마의 진짜 주역은 주인공 김남길뿐만 아니라, 연쇄살인마 역할을 소름 끼치도록 소화해 낸 원동연, 김중희, 한준우 등 숨은 명배우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실제 범인들의 말투와 걸음걸이, 기괴한 눈빛을 재현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범죄 기록 조사를 뒤지며 자신을 고립시켰습니다.

연쇄살인범 구영춘(유영철 모티브)을 연기한 한 배우는 살인마의 감정에 너무 몰입하다 보니 촬영이 끝난 후에도 일상생활로 돌아오기가 무서웠고, 정신과 상담을 고민했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악역 배우들이 감내해야 했던 피눈물 나는 비하인드를 전했습니다.

일반적인 범죄 수사극이 자극적인 살해 장면이나 피가 튀는 액션으로 시청률을 잡으려 하는 반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철저하게 피해자에 대한 예의를 지켰습니다.

박보람 감독과 제작진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려 자극적인 범죄 재현을 과감히 편집하거나 배제했습니다.

대신 오직 좁은 취조실 안에서 오고 가는 프로파일러와 살인마의 숨 막히는 대화(인터뷰)만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러한 뚝심 있는 연출은 장르물 매니아층은 물론,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진정성 있는 최고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지상파 방구석 본방사수 경쟁 속에서 대진운과 편성 시간의 아쉬움으로 당시에는 시청률 면에서 아주 큰 대박을 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종영 이후 넷플릭스에 전 회차가 공개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입소문을 탄 드라마는 넷플릭스 국내 톱 10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는데요.

CG와 자극적 서사에 지친 시청자들은 배우들의 미친 연기 대결과 묵직한 메시지에 열광하며 역주행 신화를 썼습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리 사회의 진짜 영웅들을 기억하게 만든 작품으로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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