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검사해서 친자 확인까지 받은 아들을 홀로 키워 현대家 사위 만든 아나운서

뉴스의 얼굴, 화려한 커리어 뒤에 숨겨진 그림자

1987년 MBC 아나운서로 데뷔한 백지연은 최연소 뉴스데스크 앵커로 발탁되며 언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날카로운 진행력, 단단한 말투, 그리고 깊은 눈빛은한 시대를 대표하는 ‘뉴스의 얼굴’로 자리잡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렇게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커리어 뒤에는 예상치 못한 굴곡이 숨겨져 있었다.

“그 아이는 누구 아들이냐”

백지연의 첫 결혼은 1995년.
이듬해 아들 강인찬 군을 얻었다.

영국 옥스퍼드 출신의 공학박사와의 만남은 화제가 됐지만, 결혼 3년 만에 이혼으로 마무리됐다.

1999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문 하나가 퍼졌다.

“백지연의 아들은 전 남편의 친자가 아니다.”

한 스포츠신문과 미주통일신문 발행인 배부전 씨가 퍼뜨린 이 소문은 뉴스로 보도되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백지연은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전 남편과 아들의 혈액을 채취해 서울대병원에서 유전자 감식을 진행했고, 결과는 분명했다.

“아들은 전 남편의 친자가 맞다.”

그럼에도 그녀는 말했다.

“진실을 밝혔지만, 믿어주지 않는 현실이 더 슬펐다.”

2001년에는 재미교포 금융인과 재혼했지만, 이 결혼 역시 2007년 파경을 맞으며 백지연은 싱글맘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녀는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사랑은 F학점”이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만큼은 어떤 인터뷰보다 진심이었다.

홀로 아들을 키운 시간, 그리고 결실

아들의 존재를 지키기 위해 세상의 편견과 싸워야 했고, 친자 확인이라는 치욕적인 법정 싸움도 견뎌야 했다.

하지만 백지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엄마로서의 책임을 내려놓지 않았다.

홀로 아들을 키워낸 그녀는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아들 한 사람에게 쏟았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그 아들이, 어느덧 한 가정을 이끌 사람이 되어현대가(家)의 며느리를 맞이하게 된다.

2023년, 백지연의 외아들 강인찬 씨는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 정지수 씨와 결혼했다.

결혼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몽준 이사장 등 현대가의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고, 연예계에서도 신애라, 최지우, 오연수 등 백지연의 지인들이 함께했다.

백지연은 며느리와 처음 만난 날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날 생방송보다 더 떨렸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그녀는 오랫동안 기도해왔다고 한다.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도 축복해달라고…”

그 며느리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그 모든 시간이 한순간에 스쳐 지나갔다.

백지연은 여전히 ‘앵커’, ‘작가’, ‘배우’ 등다양한 타이틀로 불리고 있지만 그녀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름은 단 하나다. 바로 ‘엄마’.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아들을 지키고 키워낸 거예요.”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