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story] 뱅앤올룹슨, 소리로 빚어낸 예술

청취에서 감상으로, 음악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한 뱅앤올룹슨. 내년이면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지만 그들의 역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오버이어 헤드폰 베오플레이 H100(Beoplay H100)
만일 우리가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다면
뱅앤올룹슨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 제이콥 옌센(Jacob Jensen, 뱅앤올룹슨 디자이너)
1934년 출시한 뱅앤올룹슨 초창기 음향기기, Hyperbo 5 RG Steel

라디오로 시작한 오디오의 전설

뱅앤올룹슨(Bang & Olufsen)의 역사는 1925년 덴마크에서 시작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고품질 오디오 장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나무와 금속을 활용한 디자인은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주었고, 1930년대에는 첫 라디오 모델 '1000'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뱅앤올룹슨은 음향 기술의 발전과 함께 고급 오디오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명성을 확고히 다졌다. 1970년대에는 'Beogram' 턴테이블과 'Beovox' 스피커 시리즈를 출시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들은 단순히 음향기기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들이 음악을 경험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꾸고자 했다.

뱅앤올룹슨 창업자 스벤 올룹슨(좌)과 피터 뱅(우)

100년을 지킨 기업 철학

뱅앤올룹슨은 '비스포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맞춤형 제작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의 소재, 색상, 마감 등을 고객의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다. 비스포크 프로그램은 덴마크 스트루에르에 위치한 ‘팩토리5’ 공장에서 제작한다. 이곳에서는 장인의 손길과 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해 100년 동안 일관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왔다. 모든 소재는 제품의 아름다움, 기능성, 내구성, 편안함을 고려해 엄선한다. 알루미늄을 정교하게 가공하고, 최고급 가죽과 천연 원목을 세심하게 다듬는다. 완성된 제품은 손, 눈, 귀로 마지막까지 꼼꼼히 검수한다.

뱅앤올룹슨은 최고 품질의 제품만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변함없이 지켜왔다. 이는 두 창업주가 작은 라디오 공장을 운영하던 시절부터 이어져 왔으며, 오늘날 명품 오디오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앞으로도 혁신과 완벽함을 추구하는 정신은 계속될 것이다.

베오랩 90

디자인 혁신을 이끌다

1960년대 뱅앤올룹슨의 슬로건 ‘We think differently’는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잘 보여준다. 이 슬로건은 혁신 디자인의 기초가 되었다. 그 결과, 뱅앤올룹슨 제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영구 소장되어 하나의 작품이 되었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뱅앤올룹슨 디자인을 매우 사랑해 제품 사진을 오려 지갑에 넣고 다닐 정도였다.

실용성을 담은 예술 작품

뱅앤올룹슨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제품의 각 요소는 음향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다. 예를 들어, BeoLab 90은 독특한 디자인뿐 아니라 소리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사운드를 정확하게 구현한다. 또 다른 예로 'BeoSound Shape'가 있다. 이 모듈형 스피커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열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다양한 색상과 형태의 패널로 구성되어 개인의 취향에 맞게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음질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이 제품에는 뱅앤올룹슨의 디자인 철학이 여실히 녹아 있다. 결과적으로, 뱅앤올룹슨은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룬 오디오 예술 작품을 선보이며 시대를 초월한 미적 가치를 지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베오사운드 쉐이프

최첨단 음향 기술의 선두 주자

뱅앤올룹슨에는 세계적 음향 연구개발(R&D) 팀이 있다. 이 팀은 톤 마이스터와 사운드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톤 마이스터는 엔지니어팀과 협력해 새로운 음향기기를 엄격한 기준으로 테스트한다. 이들은 단순한 엔지니어가 아니라 음악과 음향의 감성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전문가로, 뱅앤올룹슨의 사운드 철학을 구현하는 핵심 인물이다.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음원을 분석하고, 각 기기가 재생하는 음의 품질을 조정해 최상의 음질을 만들어낸다.

사운드 스페셜리스트는 다양한 환경에서도 제품이 완벽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실생활의 상황을 재현해 최적의 음향을 구현한다. 이들은 기술 전문가이자 음악과 소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진 예술가다. 고객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피드백을 반영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내며, 작은 음 하나도 놓치지 않고자 하는 과정은 뱅앤올룹슨이 흔들리지 않는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가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

뱅앤올룹슨은 지속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데 헌신하는 브랜드로, 크래들 투 크래들(Cradle to Cradle, C2C) 인증을 받은 최초의 가전제품 브랜드다. 이 인증은 제품을 사용한 후 폐기하지 않고 부품 교체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거나 다시 자원으로 돌아가는 순환 시스템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뱅앤올룹슨은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재사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들의 노력은 단순한 제품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ㅣ 덴 매거진 2024년 11월호
이승제(객원 에디터)
자료제공 더레이어(뱅앤올룹슨 홍보대행사), 뱅앤올룹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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