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국민의힘, 상동·대동면·삼안·불암동) 김해시의원은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를 방문해 김해시 대동면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사업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동면 풍력발전사업은 2023년 5월 19일 ㈜김해풍력발전이 산업부에 풍력발전 허가를 신청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전기사업(풍력발전) 허가를 심의하는 산업부 전기심의위원회가 극심한 주민 반대와 김해시 공식 반대 입장을 반영해 주민수용성 문제로 심의를 보류해 일단락됐다.

그러나 올해 6월 13일 ㈜김해풍력발전은 주민수용성 문제가 일부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아 산업부에 풍력발전 허가 재심의를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대동면발전협의회 회장과 주민자치위원회 회장은 '㈜김해풍력발전이 식사 등 향응 제공으로 5300여 명 대동면 주민 중 극히 일부인 35명 동의서를 받은 것이 전부인데, 마치 대동면 주민 전체가 동의한 것처럼 과장되게 서류를 꾸몄으며, 대동면발전협의회·자치위원회와 간담회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두 단체와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 지원 방안까지 협의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해풍력발전 행위와 관련해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7월 3일 김해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이달 26일 예정된 산업부 전기심의위원회 심의회를 대비해 산업부를 직접 방문해 김해시의원 전원이 서명한 풍력발전 사업 반대의견서, 김해중부경찰서에 ㈜김해풍력발전을 고발한 고발장, 기타 주민 반대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

이 시의원은 "김해시의원 전원이 주민 동의를 받지 않고 위험성이 검증되지 않은 풍력발전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서명했다"며 "시민 대표로서 주민들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수경 기자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