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엔 저승사자, 민주당엔 악몽 안기는 대표될 것”

배성규 논설위원 2023. 1. 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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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파동 없는 정당 만들어 수도권 과반 압승 이끌겠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겐 저승사자, 민주당에는 ‘악몽’을 안기는 여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내 지역구가 성남시 대장동이고 사는 곳이 백현동”이라면서 “내가 바로 이재명 대표의 천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과 백현동 아파트 비리를 밝히는 데 본인이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지난해 5월 6일 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마친 뒤 바로 이재명 대표를 잡겠다고 결심하고 이 대표가 살고 있고 지역구가 비어있는 분당에 출마를 선언했다”면서 “그런데 이 대표는 자신이 살고 있는 분당에 출마하지 않고 나를 피해 바로 인천 계양을로 도망가 버렸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살던 집도 놔두고 급히 분당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화가 나서 분당 선거도 제쳐두고 계양으로 쫓아가서 ‘우리 동네에서 가출한 길 잃어버린 아저씨(이 대표) 찾는다고 다녔다”면서 “그런데도 이 대표는 끝내 분당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해 3월 2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3차 법정 TV 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뉴스1

안 의원은 “이 대표는 애초 선거운동이 필요없는 계양을에 출마해 전국 선거 유세를 하려고 했는데, 제가 계양을에 지원 유세 가서 지지율이 역전 직전까지 가자 이 대표가 계양에서 나오지 못하고 발목이 잡혀 버렸다”며 “제가 전국 곳곳에 50차례 지원 유세갈 때 이 대표는 인천에서 꼼짝 못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저는 서울 노원과 경기 분당 등 수도권에서 3선을 했다”며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이겼는데 그것도 1~2% 박빙의 승리가 아니라 20~30%의 큰 차이로 이겼다”고 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수도권에서 이겨야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선거에서 이겨본 사람이 당대표가 돼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내가 당대표가 되면 2030 젊은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자신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도권 120여석 중 절반 이상을 가져와 170석의 압도적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공천 파동이 없는 여당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국민의힘은 공천 때마다 옥새파동 등 각종 분란으로 참패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대선주자가 당대표가 되면 자기 사람 챙길 것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친윤을 자처하는 후보가 차기 총선 공천을 앞세워 공포몰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내년 총선 때는 현직 대통령이 집권 2년이 안된 상황인데 내가 어떻게 맘대로 공천을 하겠느냐”며 “공정한 잣대와 정량적 평가에 따라 공천과 경선을 실시하고 참신한 새 인물도 발굴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제 윤심(尹心) 팔이는 그만 해야 한다”면서 “내가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악몽에 빠질 것이고 국민의힘에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대표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정치’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연포탕을 외치면서 바로 상대 후보들을 비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연포탕에 진흙탕을 끼얹어서야 되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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