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특위, 서울경찰청 방문…"기본이 무너진 경찰" 질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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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특위)는 22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부실 대응을 질타하고 관련 의혹 사항을 점검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책임에 통감한다"며 "한 줌 의혹도 없도록 진실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거취 문제를 꺼내지 않았으나, 김 청장은 특위의 관련 지적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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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류미진 총경, 아침 8시 이후 상황실 안가"…경찰 "류총경, 관행 아닌 징계감"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특별위원회'(특위)는 22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부실 대응을 질타하고 관련 의혹 사항을 점검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책임에 통감한다"며 "한 줌 의혹도 없도록 진실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약 2시간 반 동안 현장 회의를 열고, 기동대 병력지원 거부 의혹과 용산경찰서 정보문건 삭제 지시, 112종합상황실 부실대응 등 참사 이후 서울경찰청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따져 물었다.
간담회에는 이만희 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박형수 부위원장, 최연숙·박성민·조은희 의원, 김병민 비대위원 등 특위 위원들이 참여했고, 경찰 측에서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비롯해 경비부장, 112치안종합상황실장,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등 서울경찰청 주요 간부들이 자리했다.
이만희 위원장은 회의 후 취재진에게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사전에 서울경찰청에 경찰기동대를 요청했다는 주장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해줬다"며 "교통통제를 위해 교통기동대가 필요하다는 보고가 올라온 것은 맞지만, 문서 등으로 (인파 통제 기동대에 대한) 정식 요청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기동대 요청 여부'를 두고 서울경찰청과 이임재 전 서장이 벌이는 진실 공방에 대해 "결국 경찰 특별수사본부 수사를 통해 양측의 주장 중 어느 것이 맞는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위원장은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사전에 관련 신고 11건 이상이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40여명이 근무하는 상황실에서 (근무자) 각자가 접수하는 바람에 위급상황임을 인지하지 못했고, 당시 상황실장이 이를 취합해 실시간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의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50) 총경의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당시 상황실 총책임자인 류 총경은 아침 8시 이후 상황실을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상황관리관 근무자가 상황실 아닌 자기 사무실에서 대기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류 총장의 주장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관례가 아니라 징계 조치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답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서울경찰청이 용산서에 핼러윈 위험분석 정보문건을 삭제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보부장이 교체돼 책임 있는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도 "(서울경찰청 전 정보부장이) 사실상 관련 문건 삭제를 암시하는 지시를 (용산서에) 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이 위원장은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의 거취 문제를 꺼내지 않았으나, 김 청장은 특위의 관련 지적에 대해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에서 "서울 치안의 총괄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사고로 인해 국민들께서 가슴 아파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서울청장은 또 "저와 서울경찰은 어떠한 숨김과 보탬 없이 진실하게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는 자세에 변함이 없다"며 "재발 방지 대책도 차근차근 준비해 다신 이런 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위는 오는 25일 응급의료체제 관련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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