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폭군’ 황소개구리 올챙이 ‘급증’…원인은?

전문가는 강수량 등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황소개구리는 닥치는 대로 토종 생물을 잡아먹는 포식자로 생태계 교란종으로 분류된다.
포획 등의 방법으로 한동안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전국에서 대규모 서식지가 발견되고 있다.
28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하천 물속에 황소개구리 올챙이가 스무 마리 가까이 모여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근 주민은 “3~4년 전에는 한두 마리 어미가 보이더니, 올해는 올챙이가 더 많더라”라며 “많을 땐 100마리 이상 몰려다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소개구리 올챙이는 아직 뒷다리도 안 나왔지만 성인 손바닥 크기만 하다.
몸길이는 15cm 정도로 다 자란 성체의 경우 다리 길이까지 35cm 넘게 자란다.
특히 번식이 활발한 시기에는 두세 시간 만에 올챙이 수백 마리가 잡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소개구리는 1971년 식용 목적으로 미국 등지에서 들여왔는데, 물고기, 도롱뇽, 뱀까지 가리지 않고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파괴한다.
황소개구리 올챙이는 주로 경기, 충남, 전북 등지 하천, 연못에서 대량으로 포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다 건너 제주도 황소개구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퇴치 사업 등으로 최근 몇 년간 개체수가 감소했지만, 최근 산란기인 봄철 강수량이 늘면서 다시 대량 번식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이수인 국립생태원 외래생물팀 연구원은 “물 위에 알을 낳기 때문에, 산란기 강수 이런 것들이 (개체 수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황소개구리는 한 번에 무려 2만 개의 알을 낳을 등 번식력이 강해 알을 제거하는 등 조기 퇴치 전략이 필요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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