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핫플 ‘여기 어때’]“바다전망 바라보며 업무와 휴식 동시에”

(11)울산 동구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울산 1호 워케이션센터
1인 부스·미팅룸 등 조성
각종 사무기기 대여 가능
한달만에 448명 방문 인기

울산 동구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은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말한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과 함께 워케이션은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울산 1호 ‘워케이션센터’가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문을 열었다.

지난달 1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울산 동구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는 8월 예약이 이미 꽉 차 있는 등 큰 인기를 누리면 순식간에 울산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7일 찾은 울산 동구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5층 입구에 들어서자 일산해수욕장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시야가 탁 트였다.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 이곳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날 울산 동구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해 8월 한 달간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를 이용하는 한국동서발전 직원들은 각자 편한 자리에 앉아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편하게 대화를 주고 받으며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미니 바에서 커피를 내려마시거나 창 밖 일산해수욕장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완전한 ON과 완벽한 OFF를 실현하자’는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의 슬로건처럼 분명 업무를 하기 위해 찾았음에도 직원들의 얼굴에는 스트레스보다는 여유와 만족감이 느껴졌다.

 이영두 동서발전 미래기술융합원 신사업R&D부 차장은 “저희 부서 6명, 다른 부서 12명 등 총 18명이 찾았다. 생각보다 일도 잘되고 능률도 좋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직원들도 만족해 한다”며 “평소 다른 부서 직원들이랑 교류할 일이 없었는데 미팅룸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혜택에 예약 꽉 차

 울산 동구는 울산 지자체 중 처음으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워케이션센터’를 조성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고향올래’ 공모 사업에 선정돼 국비 4억5000만원 등 총 9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6월19일 개소식에 이어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는 △오션뷰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업무가 가능한 1인 부스와 좌식 부스 형태의 오픈데스크 ‘Co-Working Space’ 15석 △화상회의, 전화미팅이 가능한 ‘프라이빗 부스’ 2석 △최대 12인이 함께 업무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 1’ △최대 7인이 함께 업무 및 회의를 할 수 있는 ‘미팅룸 2’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프린터기, 파쇄기, 커피머신, 냉장고 등이 구비된 탕비실과 개인 짐을 풀 수 있는 사물함 등이 마련됐다. 캠핑의자, 테이블 등 해변 업무키트와 노트북, 키보드, 모니터 등 업무 보조키트를 대여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전화(252·5200) 또는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를 이용할 경우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타니베이 울산, 요트탈래, 크레이지서퍼스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혜택과 깨끗하고 쾌적한 공간에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는 이달 6일까지 448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대와 직종 모두 다양하다. 8월 예약은 이미 꽉 차 9월부터 예약 가능하다.

 이뤄라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 매니저는 “워케이션센터 온앤오프는 업무와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업무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다”며 “프리랜서는 사업자등록증을, 직장인은 재직증명서를 갖고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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