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경기 추가시간 27분…FIFA, 경기 중 지체 계산해 시간 더 준다

이재상 기자 2022. 11.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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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방침에 따라 경기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경기 중 손실된 시간을 더 정확하게 보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로 인해 6분, 7분, 또는 8분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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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위원회에서 규정 바꿔, 4경기서 65분 추가시간
잉글랜드-이란전에서만 '27분 16초' 추가시간 나와
이란-잉글랜드전 전반 추가시간 14분이 주어진 모습. ⓒ AFP=뉴스1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새로운 방침에 따라 경기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22일 BBC 등에 따르면 FIFA는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선수 부상과 골 세리머니, 선수 교체, 비디오판독(VAR) 등으로 인해 지체된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추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상으로 인해 5분 정도 지체됐다면 정규시간 45분을 지나 추가시간을 5분 더해주는 식이다.

이날 통계전문 '옵타'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가장 많은 추가시간 1~4위 기록이 하루 만에 나왔다.

B조 잉글랜드-이란전에서는 전반전 45분을 마친 뒤 14분 8초가 추가됐고, 후반전에는 13분 8초가 더해졌다. 전반전 이후 나온 14분 8초는 1966년 대회 이후 월드컵 최장 추가시간 기록이다.

알라이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미국-웨일스전도 비슷했다. 이날 후반 45분을 마친 뒤 10분 34초가 추가돼 선수들은 후반에만 55분을 넘게 뛰었다. 세네갈-네덜란드가 맞붙은 A조 경기에서도 후반전 45분을 지나 10분 3초가 더 진행됐다.

심지어 잉글랜드-이란전은 무려 총 27분 16초의 추가시간이 나왔다.

옵타는 "심판들이 경기 중 지체됐던 시간을 모두 정확하게 추가시간에 포함시켰다. 가장 많은 추가시간 기록들이 하루에 나왔다"고 전했다. BBC는 "개막 후 4경기에서 거의 65분이 추가됐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18일 카타르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심판진 미디어데이에서 참석 심판들이 필드를 살피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는 36명의 주심과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이 활동하게 된다. 2022.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추가 시간으로 인해 경기 시간이 길어지게 된 것은 FIFA 심판위원회에서 심판들에게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경기 중 손실된 시간을 더 정확하게 보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로 인해 6분, 7분, 또는 8분이 추가된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전반전에 3골을 넣게 된다면 세리머니와 경기 재개 등을 포함해 4~5분이 날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리나 위원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더 정밀하게 경기시간을 계산하도록 각 심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FIFA의 정책으로 그 동안 팬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시간 지연 또는 '침대 축구'는 더 이상 보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간을 지연하는 행위를 하더라도 추가 시간에 그만큼의 경기를 더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은 커졌고, 경기 후반 일명 '극장골'이 터질 가능성도 커졌다.

BBC는 "일부 팬들은 시간 낭비를 줄이려는 FIFA의 시도를 칭찬했지만 다른 팬들은 불필요하게 긴 경기로 이어진다고 느끼고 있다"며 "만약 경기장을 일찍 떠나게 된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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