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 1조 시장 놓고 토종 vs 中 격돌… 기술은 상향 평준화, AS·보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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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2021년 2000억원대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커지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흡입력과 자동 세척 등 핵심 성능이 한·중 업체 간 상향 평준화되면서, 시장의 승부처는 단순 스펙에서 사후 서비스(AS)와 보안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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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등 中 업체 AS 확대
한국은 보안·위생 강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2021년 2000억원대에서 올해 1조원 규모로 커지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흡입력과 자동 세척 등 핵심 성능이 한·중 업체 간 상향 평준화되면서, 시장의 승부처는 단순 스펙에서 사후 서비스(AS)와 보안으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 드리미, 에코백스 등 중국 가전 브랜드들은 외산의 고질적 약점인 AS 불신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보락은 5년 무상 품질 보증에 이어 AS 센터 오픈 시간을 오전 8시로 앞당기고 방문 수리를 시작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최근 순차적으로 확대 중인 방문 수리에 대해 고객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에코백스와 드리미의 행보도 공격적이다. 에코백스는 최근 전국 90여개 서비스센터와 전문 엔지니어를 투입하는 통합 케어 정책 ‘케어봇’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서비스망 확충에 나섰다. 드리미 역시 중국 제조사 중 선제적으로 한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국내로 이전하며 보안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직배수 모델 등 고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점유율 상위 3개사는 모두 중국 업체가 휩쓸었을 정도로 이들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한 영국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다이슨도 기술과 가격 공세를 병행 중이다. 최근 출시한 ‘스팟앤스크럽 Ai’는 오염 감지 및 맞춤형 물청소 기능을 앞세웠으며, 현재 ‘뉴시즌 딜’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 50만원 상당의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 쟁탈전에 가세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안과 위생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에 퀄컴의 차세대 산업용 프로세서 드래곤윙과 물리적 보안 칩 녹스 볼트를 탑재했다.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나 인증 정보 등 민감 데이터를 메인 프로세서와 분리된 별도 하드웨어에 저장해 외부 해킹 시도를 원천 차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 최고 등급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5종의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도 상승했다는 평가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도입해 세균 번식 문제를 해결했으며, AI 기반 사물 인식 기술로 투명한 액체 오염까지 감지한다. 가격 검색 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액 기준으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모델은 로보락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스팀의 전 모델 라인업이 완비되면 유의미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가전 전용 AI 칩 DQ-C2를 자체 설계해 로봇청소기에 확대 적용하며 성능 최적화를 노리고 있다. 다만 LG전자는 지난해 공개한 히든 스테이션 등 신제품 출시가 소프트웨어 최적화 등을 이유로 다소 지연되면서 현재 올 상반기 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가전 구독 매출 2조원 돌파를 동력으로 삼아, 소모품 관리와 전문 케어를 결합한 구독 모델로 실속형 점유율을 챙기며 공백기를 메우는 중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흡입력이나 주행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중국 업체들의 주도권이 탄탄한 가운데 4월 이사 및 혼수 시즌을 기점으로 위생을 강조한 한국 업체들이 바짝 추격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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