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하, 막내딸 희소병 투병 고백 "살아있음에 감사"

하하 별. 사진 ㅣ스타투데이DB

하하 별 부부가 막내 딸이 희소병 ‘길랑발레’를 앓았다고 털어놨다.

별은 2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송이가 아팠다. 그래서 인스타그램도, 유튜브 채널도, 정규앨범 녹음도 한동안 그 무엇도 할 수가 없었다”며 “너무나 건강하던 아이에게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아픈 아이는 물론이고 나도 가족도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길랑바레’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낯선 병명. 우리집에서 가장 작고 어리고 약한 송이가 왜 하필 이런 희소한 병을 얻게 되었을까”라며 “차라리 내가 아프면 좋을 걸 아이 대신 내가 아프게 해달라는 기도를 밤마다 해가며 가슴이 여러 번 무너져 내리고 또 무너져 내렸지만, 송이와 병원에 입원해있으면서 송이보다 더 오랜 시간을, 더 힘들게 아파 누워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별은 “송이는 우리 모두가 기적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빠르게 회복했다.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하루하루 더 좋아지고 있다. 혼자서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할 만큼 아팠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손을 놓고도 스스로 걷고 선다”고 변화를 전했다.

그러면서 “송이가 입원해서 한창 아프고 있었을 때는 이 병이 언제 나을지도, 얼마큼 좋아질지도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주변에 알릴 수도, 알리고 싶지도 않았는데 얼마 전 다녀온 외래진료에서 약물치료도 재활도 필요 없을 것 같다는 교수님 말을 듣고 이제야 여러분에게 나눈다”고 딸의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린 이유를 덧붙였다.

별은 “분명한 것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건강히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거다. 지금도 아픈 아이를 돌보며 대신 아파해줄 수도 없어서 더 아파하고 계실 엄마들을 위해 기도한다. 지치지 않길, 무너지지 않길, 매일 새 힘을 주길 기도하겠다. 작은 마음이지만, 힘이 보태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별은 지난 2012년 방송인 하하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