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쓸고 간 '무한리필' 고깃집, 음식 없다하니 "오지 말지" 황당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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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유명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손님으로 받고 난 뒤 음식을 채워놓지 않아 항의를 받자 사장이 되레 손님을 탓해 논란이다.

지난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가족이 유명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업체인 모 식당을 방문한 후기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날 저녁 가족들과 함께 송파구에 위치한 해당 식당을 방문했다.

A씨는 "바로 옆에 주유소가 있는데도 식당 입구에서 중국인들로 보이는 남녀가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뭔가 꺼림칙했다"며 "식당 안은 중국인들이 단체 관광을 온 건지 만원이었다"고 운을 뗐다.

당시 사장은 "음식은 곧 채워놓을 거니까 조금 기다리시면 된다"고 안내해 A씨는 식당에 앉아서 대기했다고 한다.

A씨는 "중국인들이 술잔 들고 이 자리, 저 자리 옮겨 다녀 너무 시끄러웠다. 하지만 연휴라 문 연 곳도 별로 없고 다른 지점도 이용해 봐서 그냥 기다렸다"며 "몇 분 지나 화로가 들어왔고 아내와 처제들은 사이드 음식 챙기러 갔는데 계산 후 나올 때까지 사이드 음식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인 가족 손님이 왔는데, 사장은 또 우리한테 말한 것처럼 금방 음식 갖춰진다고 앉으라고 하더라"며 "아버지로 보이는 분이 사이드 음식 가지러 갔으나 역시 빈손으로 돌아왔다. 음식은 이미 중국인들이 싹쓸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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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채소와 고기를 먹는 둥 마는 둥 했고 중국인들과 마찰 생길까 봐 나가려고 하자, 중국인들이 하나둘 퇴장했다"며 "서너 테이블엔 우리나라 사람 빼곤 없던 상황인데도 음식은 갖춰지지 않았다"고 했다.

A씨 일행은 불만족스럽던 식사를 끝내고 계산하면서 사장에게 "오늘 바쁘시네요"라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러자 사장은 "가이드한테 용돈 주고 관광객들 모아 오는데 오늘 바쁘다"고 말했다.

이에 A씨 측은 "이렇게 손님 받으시면 안 되죠. 뒷사람들은 제대로 이용도 못 했다"고 토로하자, 사장은 "그럼 중간에 가시든가 오질 말았어야죠"라고 되레 A씨 탓을 했다.

이후 A씨는 "우리 뒤에 오신 가족분들은 민원 넣고 본사에 얘기한다더라. 근데 고쳐지겠냐"며 "'미안하다. 신경 썼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는 거 새삼 느낀다. 다시는 이용할 생각도 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한리필이라고 하질 말든가. 진짜 진상 업주다", "중국인 단체 받을거면 한국인은 받지 말던가. 다른 지점도 피해 가는 것 모르나", "저런 곳은 안가는게 상책"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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