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해야 했던 DB, 힘 내지 못했던 알바노

이선 알바노(185cm, G)가 힘을 내지 못했다.
원주 DB는 5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84-104로 졌다. 26승 17패. 4위로 내려앉았다. 3위인 서울 SK(27승 16패)와는 1게임 차다.
알바노는 2024~2025 2라운드에 MVP 모드를 보여줬다. 알바노가 폭발하자, DB도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3라운드 또한 5할 승률 이상(5승 4패)으로 마쳤다. 알바노의 공이 컸다. 자기 공격을 해냈고, 동료들의 공격 기회까지 살려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DB는 4라운드에 확 가라앉았다. 점점 가라앉은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몰렸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배. 눈앞에 뒀던 ‘봄 농구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DB 선수들은 씁쓸하게 코트로 물러났다.
알바노도 이를 갈았다. 2025년 비시즌을 치열하게 보냈다. 알바노의 위력은 더 강해졌다. 상대 수비를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DB를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다만, DB가 A매치 브레이크 직전 3경기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특히, 상위 그룹(창원 LG-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그리고 KCC와 마주했다. 그래서 알바노가 터닝 포인트를 형성해야 한다.
알바노의 매치업은 허훈(180cm, G)이었다. 알바노가 밀릴 게 없는 상대. 그러나 강하게 부딪히는 허훈을 쉽게 막지 못했다. 심판진에게 허훈의 팔꿈치 사용을 항의했으나, 알바노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알바노는 수비 진영에서 허훈한테 계속 뚫렸다. 이른 시간에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또, 수비 진영부터 거센 압박을 받았다. 허훈과 기싸움에서 앞서지 못했다. DB도 경기 시작 1분 59초 만에 0-10으로 밀렸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차분함을 되찾았다. 강한 수비로 허훈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허훈에게 당했던 걸 되갚았다.
하지만 DB가 경기 시작 3분 55초 만에 팀 파울과 마주했다. 알바노도 경기 시작 4분 49초 만에 파울 2개. DB와 알바노 모두 몸을 강하게 부딪히기 어려웠다.
알바노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알바노는 필사적이었다. 윤기찬(193cm, F)의 속공을 연달아 저지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58.5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DB는 18-31로 2쿼터를 시작했다. 알바노도 코트로 돌아왔다. 최성원(184cm, G) 그리고 이용우(184cm, G)와 함께 나섰다. 슛에 능한 최성원과 이용우가 나섰기에, 알바노의 공격이 원활할 것 같았다.

그러나 알바노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DB의 골밑 수비도 이뤄지지 않았다. 2쿼터 시작 2분 30초에도 23-39. 김주성 DB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반등의 조짐이 보였다. 헨리 엘런슨(208cm, F)이 3점을 꽂았고, 김보배(202cm, C)가 풋백 득점을 해낸 것. 알바노가 부진했음에도, DB는 2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28-39를 기록했다. KCC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알바노도 조짐에 동참(?)했다. 오른쪽 윙에서 3점을 꽂은 것. 원주DB프로미아레나의 함성이 어느 때보다 컸다. 알바노의 3점은 DB에서 가장 큰 의미를 지닌 옵션이기 때문이다.
알바노의 자신감이 커졌다. DB의 득점 속도도 빨라졌다. 그러나 DB는 분위기를 좀처럼 바꾸지 못했다. 2쿼터 한때 37-55까지 밀렸다.
알바노는 1쿼터 종료 1분 51초 전부터 엘런슨 없이 경기해야 했다.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해야 했다(에삼 무스타파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킥 아웃 패스로 서민수(196cm, F)의 3점을 도왔으나, KCC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DB가 2쿼터 후반에 허훈한테 3점을 연달아 맞았기 때문이다.
DB는 46-66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알바노는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점수를 냈고, 짧은 패스로 엘런슨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허훈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KCC와 간격을 어떻게든 좁히려고 했다.
그러나 DB는 3쿼터 시작 2분 46초 동안 숀 롱에게 8점을 내줬다. 숀 롱에게 3점까지 맞았다. 53-80. 알바노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꽤 남았다. 알바노도 이를 인지했다. 그래서 동료들의 약속된 움직임과 자신의 패스 타이밍을 신경 썼다. 이를 잘 버무려, 앨런슨의 바스켓카운트를 도왔다.
또, KCC가 3쿼터 시작 3분 50초 만에 팀 파울에 걸렸다. 알바노도 이를 인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강하게 움직였다. 상승세를 조금이나마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DB의 패색이 짙어졌다. 이를 인지한 김주성 DB 감독은 3쿼터 종료 4분 2초 전 알바노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알바노의 체력을 아껴야 했다. DB는 5일부터 8일까지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DB는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2위 싸움 중인 DB였기에, DB의 완패는 더 아쉽게 다가왔다. 알바노의 부진했던 퍼포먼스(24분, 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2디플렉션 1블록슛)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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