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펠탑 뛰어넘는 삼각형 타워의 등장 : 흉물인가? 혁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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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미래를 여는 삼각형 타워: 91,000m²의 혁신적 공간

기후변화 적응까지 담아냈다.

프랑스 수도 파리하면 생각나는 건축물은? 아마도 '에펠탑'일 것이다. 이제 파리에 전통의 에펠탑을 뛰어넘을 미래형 삼각탑이 건설될 예정이다.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파리 15구. 이곳은 에펠탑 등 전통적인 건물들이 밀집한 파리의 역사적 중심에서 몇 분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그리고 이제 이곳에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등장하려 하고 있다. 삼각형 타워(Triangle Tower), 그 이름처럼 간결하지만 혁신적인 형태의 이 고층 건물은 곧 파리 하늘을 가로지르며 도시의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새로운 도시의 상징, "삼각형 타워"

삼각형이라는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는 전통적으로 특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삼각형 타워는 그 형태와 상징성에서 파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건축물이다.

이 타워는 이미 15구의 건설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수많은 크레인과 함께 우뚝 서고 있다. 삼각형의 날카로운 선은 마치 파리의 하늘로 솟아오르는 빛의 지팡이처럼 보인다.

이 타워는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 지역에서 새로운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예정이며, 콩코드 광장에 있는 오벨리스크처럼 파리의 전통적인 풍경에 새로운 흐름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Triangle La Ville Créative

이 건축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구상되었으며, 예정된 개장은 2026년이다.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는 베르트랑 드라노에 파리 전 시장의 승인 하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에르 드 뫼론에 의해 설계됐다.

타워는 180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며, 91,000m²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포함한다. 높이는 에펠탑보다 약 144미터 낮지만, 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이 건축물은 그저 공간의 크기만이 아니라,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첨단 기술과 미래지향적인 공간 설계

삼각형 타워는 단순한 오피스 빌딩이 아니다.

이 타워는 연결된 듀플렉스 사무공간, 친환경적인 빛을 활용한 디자인,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는 공동 작업 공간 등을 제공하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공간을 제시한다.

타워 내부는 고유의 따뜻한 나무 색조와 함께, 입구부터 편안한 분위기를 전달할 것이다. 또한, 각 층에는 레스토랑과 스시 바, 심지어 소셜 테이블 같은 혁신적인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이를 통해 사람들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삼각형 타워는 호텔(128실), 어린이집(60개 보육시설), 공공 보건 센터, 상업시설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복합 건물로 계획되어 있다.

또한, 건물 내부에는 문화 센터, 웰빙 공간, 건강 관리 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며, 이는 모든 주요 생활을 도보로 할 수 있는 '15분 도시' 개념에 맞춰 주민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사진 : Triangle La Ville Créative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새로운 시대를 위한 솔루션

삼각형 타워는 그 자체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 대응을 목표로 하는 공간이다.

최초 구상 당시에는 경사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현재는 38개의 에너지 효율적인 엘리베이터가 설계되어 있으며, 이들은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해 '28%'의 전력 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타워는 도시 농업 공간과 녹지를 설계해, 솔라펑크(solarpunk) 스타일의 외관을 연출한다. 이는 타워의 금속 구조를 부드럽게 감싸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세대의 도시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다.

출처 : Vincevinss — Travail personnel

삼각형 타워는 단순히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건축물을 넘어, 파리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이 타워는 그 자체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파리의 기존 건축 양식과의 대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 고층 타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파리 시민들에게 또 다른 흉물로 입에 오르내리지 않을지도 의문시된다. (파리 남부에 있는 거대한 타워인 몽파르나스 타워는 파리 시민들에게 최악의 건물, 파리 경관을 마치는 흉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파리는 이제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두 세계의 접점에 서게 될 것이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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