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빙하가 녹는다”…이누이트족에 닥친 위기

이세흠 2024. 1. 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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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은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 지역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는데요.

이 여파로 원주민 이누이트족은 식수가 부족해지고 있고, 생계 수단인 사냥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그린란드 동북부의 한 원주민 마을입니다.

이누이트족 3백50여 명이 사냥으로 생계를 꾸리며 살고 있습니다.

긴 시간 매우 춥고 거친 자연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눈과 얼음은 생계 유지에 필수 요소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북극 지역의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수년 내로 식수원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큽니다.

[에를링 라스무센/이토코르토르미우트 식수 공급 담당 : "도시 전체와 들판의 물을 공급받는 호수가 빙하 너머에 있기 때문에 물을 만드는 것은 미래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이동 수단인 개썰매를 끄는 것도, 사냥 대상인 물개 등 동물의 흔적을 찾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관광객을 태운 대형 유람선이 마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 방문이 마을 경제엔 도움이 되지만 본연의 생계 수단이던 사냥을 더 힘들게 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피터 아케함메켄/사냥꾼 : "관광객들이 이토코르토르미우트를 방문하는 건 괜찮습니다. 저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냥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관광객들이 기계를 가지고 왔을 때, 시끄러운 소리는 사냥꾼에겐 좋지 않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더 가속화되는 것도 이들의 고민을 키웁니다.

기후 과학자들은 현재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2도 오른 수준으로, 수년 내 1.5도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이 지구상 25개 주요 생태 지점의 임계점을 조사한 결과, 그린란드 빙하 등 5개 지점은 온난화 탓에 생태계가 한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그린란드 빙하와 서남극 빙하 등 육상 빙하가 빠르게 녹아, 이번 세기 말 평균 해수면이 약 10m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기후변화, 이를 막기 위해 더 강력한 탄소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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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흠 기자 (hm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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