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 금지(?), 셔츠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야(?)…골프계에 불어닥친 복장 논쟁

김석 기자 2026. 3. 26. 15: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애너벨 풀러가 지난 22일 열린 호주 W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도중 5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배꼽티’는 입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셔츠 아랫부분은 반드시 바지 안에 넣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골프계에 복장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끝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WPGA 챔피언십에 출전한 애너벨 풀러(잉글랜드)의 ‘크롭톱(Crop Top)’ 복장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일으켰다.

크롭톱은 아랫부분이 짧아 복부가 드러나는 상의다. 1990년대 한국에서 유행할 당시 배꼽이 드러난다는 점이 강조되어 ‘배꼽티’라는 명칭이 널리 쓰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LET에서 활동하는 풀러는 지난 22일 호주 골드코스트 생츄어리 코브에서 끝난 WPGA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고 순위인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에 풀러의 경기 영상과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그가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촌스럽고 품격이 없다”라는 글을 올린 팬도 있었다.

그러나 “멋져 보인다. 코스 안팎의 관중들에게 적절하기만 하다면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옷을 입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LPGA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괜찮다”며 옹호하는 반응이 많았다.

풀러는 골프다이제스트에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선수가 크롭톱을 입었다”라며 “내가 크롭톱을 입은 것이 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나도 벌금을 받은 적이 없고, 다른 선수들이 복장 때문에 벌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솔직히 말해서 골프 복장은 테니스 복장과 더 비슷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마티 슈미트(독일)는 지난 16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복장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셔츠 아랫부분을 바지 안에 넣어입지 않고, 밖으로 내놓은 채 경기했다는 이유였다.

PGA 투어에서는 공식 경기에서 반바지를 입을 수 없고, 셔츠는 항상 바지 안으로 넣어 입어야 하고, 칼라가 있는 셔츠를 입는 것이 규칙처럼 돼 있다.

그런데 올해 PGA 투어 핸드북을 보면 “선수들은 복장과 개인 위생 모두에서 단정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수들이 착용하는 복장은 현재 통용되는 골프 패션에 부합해야 한다. 주심은 커미셔너의 승인을 받아 이 규정을 해석할 수 있다”라고 모호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스스로 복장을 정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입지 않는 것보다 훨씬 더 무례한 복장 관련 일들도 많다. 이제 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입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