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같아서 진짜 얄미웠는데…” 알고보니 너무 착해서 복지관까지 찾아갔던 여배우

배우 김소연은 ‘이브의 모든 것’ 허영미부터 ‘펜트하우스’ 천서진까지 강렬한 악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작품 속 서늘한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오랜 시간 복지관을 찾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를 이어온 사실이 알려지며 또 다른 면모가 주목받고 있다.

악역 연기로 강렬한 이미지 얻은 김소연

김소연은 2000년 MBC ‘이브의 모든 것’에서 야망이 강한 허영미 역을 맡으며 ‘악녀 전문 배우’라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다양한 장르를 오갔고,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는 천서진 역으로 다시 한 번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감정을 극단까지 끌어올리는 연기 덕분에 ‘국민 악녀’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실제 성격은 작품 속 캐릭터와 상당히 다르다고 알려져 왔다.

시각장애인 위한 오디오북 직접 낭독

김소연은 서울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과 성북점자도서관을 찾아 오디오북 낭독 봉사에 참여했다. 배우로서 가장 익숙한 도구인 목소리를 활용해 시각장애인들이 들을 수 있는 음성 도서를 직접 녹음한 것이다. 이렇게 제작된 자료는 시각장애인과 관련 기관 등에 전달돼 독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활용됐다.

홍보 없이 조용히 이어온 봉사

더 눈길을 끈 것은 이러한 활동이 대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채 이어졌다는 점이다. 바쁜 촬영 일정 중에도 복지관을 직접 찾아 녹음에 참여했고, 기관을 통해 뒤늦게 관련 사실이 알려졌다. 단순히 한 번 참여하고 끝난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히 인연을 이어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진행부터 도시락·주거 봉사까지

김소연의 재능 기부는 낭독에만 그치지 않았다. 시각장애 청소년 합주단 연주회 진행을 맡는 등 복지관 행사에도 힘을 보탰고, 이후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도시락 전달과 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배우로서 가진 인지도를 앞세우기보다 현장에서 직접 시간을 내는 방식의 나눔을 이어온 셈이다.

화면에서는 누구보다 독하고 차가운 인물을 연기했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소연. 강렬한 악역 이미지와 조용한 봉사 활동의 대비가 알려지면서, 연기력뿐 아니라 오랫동안 이어온 선행에도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