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경원 겨냥 "명태균 주장으로 편 가르고 자중지란…참담함 느껴"

허환주 기자 2024. 10. 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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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하여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며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중진인 분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하여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나 의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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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하여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를 과거 만나야 했던 경위를 설명했다. 이 글에서 나 의원은 "명태균, 그의 말대로 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1년 이준석 후보와의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면서 당시 오세훈 시장과의 2차 경선 여론조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기 앞에서 자중지란은 공멸"이라며 "우리당은 그동안 당헌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당내 경선의 룰과 여론조사방법을 결정했다"며 나 의원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 측과 공식적인 합의를 거치고, 공천관리위원회와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 또는 비대위의 의결로 결정했다"며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도 마찬가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나경원 후보 측을 비롯한 모든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하여 경선 룰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공관위와 비대위가 이를 의결했다"며 "여러 사람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부정한 방법이 개입될 소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명태균 씨의 전혀 검증되지 않은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의 정치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명 씨의 발언에 대한 정치인들의 반응을 일부 언론이 가공하고 재생산하여 혼란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당을 바라보는 민심이 그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며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거나, 중진인 분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명씨의 일방적 주장을 인용하여 자기 정치를 위해 편 가르기를 하고, 자중지란 하는 모습에 당혹스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나 의원을 꼬집었다.

관련해서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리며 "당연히 당의 경선 결과에 완전히 승복한다"며 "과정과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을 "다만 오세훈 시장의 말씀대로 명태균씨의 전혀 검증되지 않은 폭로로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의 정치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으니,
명태균게이트 의혹들에 대해서는 철저히 진상조사해 정리하고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며 "실제로 명씨가 특정 후보들을 본인이 당선시켰다고 하고 있는데, 아무 대답도 안하고 말돌리기로 일관하며, 엄한 사람들까지 명태균리스트로 끌여들이며 물타기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나 의원을 "우리 당이 공명정대하다는 것을 국민앞에 입증하고 이 혼란를 하루빨리 수습하려면, 악성 환부는 즉시 도려내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공멸하지 않는 길"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4 개회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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