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간이 테마공원으로..2026년까지 축구장 300개 면적 조성

김지현 기자 2023. 11. 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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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

이처럼 오동근린공원이 탈바꿈하게 된 건 서울시의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사업' 덕분이다.

시 관계자는 27일 "도심 속 허파인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에 산책로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나 주택가 인근 훼손지 등의 부지를 중심으로 보상하고,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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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사업'…올해까지 50개소 공원추진
서울 강북구 오동근린공원의 산책로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오동근린공원. 데크로 잘 다듬어진 산책로와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는 이곳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휴양·여가시설이다. 그뿐만 아니다. 계절별로 다양한 꽃이 피는 야생초화원, 유아숲체험원,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동숲속도서관이 자리해 있어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부터 오동근린공원이 이런 모습이었던 것은 아니다. 작년 초만 해도 이곳은 불법 점유 건물 등으로 땅이 훼손돼 있었고, 장기간 방치돼 있던 상태였다.

서울 강북구 오동근린공원이 정비되기 전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에 2026년까지 축구장 300개 면적 공원 조성
이처럼 오동근린공원이 탈바꿈하게 된 건 서울시의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사업' 덕분이다. 시는 2019년부터 '도시공원 실효제'로 없어질 위기에 빠진 장기미집행 공원을 사람, 자연, 여가가 함께하는 공원으로 재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1999년 개인 소유 땅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고, 이를 장기간 집행하지 않으면 땅 소유자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이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2000년 도입돼 2020년 7월부터 시행됐다.

서울 내에서도 이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들이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27일 "도심 속 허파인 공원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존에 산책로 등이 있어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나 주택가 인근 훼손지 등의 부지를 중심으로 보상하고, 도시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올해까지 북한산, 관악산, 초안산 등의 주택가와 맞닿은 훼손지, 나대지 등 부지에 총 50개소, 약 49만㎡의 규모로 생활권 공원을 조성했다. 2026년까지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 용지 2.21㎢(축구장 300개 면적)에 대해 공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 테마공간·빈집 활용 카페 등 조성
노원구 수락산근린공원 모습./사진제공=서울시
특히 시는 각 지역의 여건과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공원을 꾸미고 있다. 공원의 테마는 △어린이·실버 테마공간 △빈집을 활용한 카페·소통 공간 △정원문화가 있는 공원 △활동 공간 △산자락수목원 등 다양하다.

지난 7월 1단계 조성을 마친 관악구의 관악산 근린공원은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고 불법 경작으로 훼손됐던 곳이 다양한 테마정원으로 변신했다. 2단계 조성지엔 산림 복원 후 지형을 활용한 실버 테마공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원구 수락산 근린공원은 샛길과 급경사 등으로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재정비했다. 중랑구 봉화산 근린공원엔 장기간 무단 경작으로 방치돼 있던 3500㎡의 훼손지에 운동 및 휴식 공간을 설치했다.

내년부터는 기본구상 단계부터 통합적 계획에 따라 지연 없이 체계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기본구상 용역도 우선 시행하고 있다. 사업지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고려해 최적의 공원기본구상안을 사전에 수립한단 계획이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실효 위기에서 지켜낸 미조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지역여건과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 지역사회의 활력이 되는 도시공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며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권 공원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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