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으로 4만원짜리 신발도 못사”…오열한 중국女, 무슨 사연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3. 1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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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신발 매장에서 자신의 부모가 신발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자 오열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20대 여성이 자신이 번 돈으로 200위안(한화 약 3만8000원)짜리 신발을 사는 것을 부모가 허락하지 않는다며 오열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그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이 영상은 지난 5일 중국 저장성 동부의 사오싱에 있는 한 신발 매장에서 촬영된 것이다.

28세로 알려진 이 여성은 그녀의 부모가 신발을 안사주겠다고 하자 “한켤레만 사달라. 괜찮지 않냐. 내 다리는 그렇게 싸냐”고 읍소한다.

이어 “돈이 많지 않나. 당신들이 모아둔 돈은 내가 벌어온 것이다. 정말 이상하다”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그의 아버지는 “제발 평범하게 행동하라”고 타이른다.

여성은 화가 나 그의 부모에게 몇개의 물건을 던졌고 그의 부모가 자리를 뜨자 이 여성은 바닥에 엎드린 채 오열한다.

이후 가게 점원이 와 그의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하자 “난 그저 보통 품질의 신발 한켤레를 원할 뿐이다. 부모님이 왜 그렇게 나에게 잔인한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 영상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도우인과 웨이보에서 2만개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돈을 벌고 있는 20대 여성이 고가도 아닌 신발을 사는 것조차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온다.

이 여성의 월급으로 오빠나 남동생을 부양하고 있기 때문에 신발을 사지 못하게 했을 것이라는 댓글이 100여건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200위안 조차도 스스로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문제가 어디에서 오는지 물어봐야 한다”, “28세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통제를 받고 있다. 숨이 막힌다”, “그녀의 부모님에게 평범하게 살라는 말을 하고 싶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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