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요즘 들어 이상하게 새벽마다 조용히 집을 나선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어요? 한 70대 아내는 며칠 동안 잠을 설치며 별별 걱정을 다 했다고 합니다.
평소와 다른 행동에는 꼭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알게 된 아내는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합니다. 한 부부에게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들려드립니다.

새벽 5시, 조용히 나가는 남편
어느 날부터 남편은 새벽 5시만 되면 소리 없이 옷을 챙겨 입고 나갔습니다. 물어보면 "운동하러 간다"고만 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운동복이 아니라 낡은 점퍼 차림이었습니다. 아내는 혹시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따라가 보니 신문 배달
며칠 뒤 아내는 몰래 남편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은 동네 보급소에서 신문 뭉치를 받아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숨을 몰아쉬며 한 집 한 집 신문을 넣는 모습에 아내는 말을 잃었습니다. 그날 아침 아내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 따뜻한 국을 끓여 두었습니다.

아내의 칠순 여행 자금
몇 달 뒤 칠순 생일에 남편은 봉투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새벽마다 모은 돈으로 아내가 늘 가 보고 싶다던 제주도 여행을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오 헨리의 단편들처럼 서로를 위한 작은 비밀이 가장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아내는 "당신이 다치면 어쩌려고 그랬냐"며 한참을 울었다고 합니다.
그럼 우리 부부는 무엇을 기억할까요?
부부 사이의 사랑은 큰 말보다 말없는 행동에 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혼자 무리하면 몸이 상할 수 있으니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오늘은 배우자가 나를 위해 해 준 작은 일 하나를 떠올리고 고맙다고 말해 보세요. 그 한마디가 가장 큰 답례가 됩니다.
오늘 건넨 고맙다는 말이, 평생 모은 사랑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출처 : '오 헨리 단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