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PBR' 적용해 기업가치 901억 제시ㅣ공모주 리포트 [넘버스]
의류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 노브랜드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노브랜드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 방식을 활용했으며, 최대 901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최근 노브랜드가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총 공모주식수는 120만주로, 공모금액은 8700원~1만1000원이다. 구주매출 없이 100% 일반공모 방식으로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에는 84만주~90만주, 일반청약자에는 30만주~36만주가 배정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노브랜드는 의류를 생산해 미국 갭(GAP)그룹과 올드네이비(Old Navy),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 등에 납품하는 ODM 업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59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달성했다.
노브랜드는 최대 901억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가치 평가방법으로는 PBR 방식을 적용했다. PBR은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이익변동성이 높은 사업 특성상 과거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주가수익비율(PER)에 비해 더 적절한 평가방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브랜드 측은 “높은 고정비 비중에 따라 순이익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공모주식에 대한 평가에 있어 PBR을 이용한 평가방법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피어그룹은 △한세실업 △씨싸이트 △태평양물산 등 3개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의류 OEM·ODM 사업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을 모집단으로 선정한 뒤 수출 중심 사업구조 여부 등으로 최종 선별했다. 이들의 평균 PBR는 1.31배다.
노브랜드의 순자산가치는 979억원이다. 지배주주귀속분 자기자본을 적용한 수치다. 여기에 미전환 전환사채(CB), 전환우선주(CPS) 등 적용 주식수(995만113주)를 나눠 주당순자산을 9834원으로 평가했다. 피어그룹 평균 PBR을 적용한 주당 평가가액은 1만2858원이다. 최종적으로 14.45%~32.34%의 할인율을 반영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최소 712억원에서 최대 901억원이 나온다.
노브랜드는 이달 30일에서 다음달 8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3~14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