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기계를 넣으니 로봇이 된 것 같다" 인공 심장 수술을 받은 헐리웃 스타
미국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최근 인공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5일(현지시각) CNN은 "그는 로봇 암살자로 알려졌을지 모르지만, 현실에선 그도 그저 인간일 뿐"이라며 슈워제네거가 1주일 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의료센터에서 인공 심장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술 후 슈워제네거는 "심장에 기계를 넣으니 로봇이 된 기분"이라며 자신의 흥행작인 '터미네이터'를 언급하며 농담을 했다. 그는 "수술을 담당하고 그동안 돌봐준 의료진에게 모두 감사하다. 이들 덕분에 최대한 고통 없이 수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76세인 슈워제네거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 '이엽성 대동맥판막'이라는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다. 정상적인 심장은 대동맥판막이 3개의 소엽으로 구성되지만, '이엽성 대동맥판막'의 경우 소엽이 2개뿐이라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선천적인 심장 기형이다.
슈워제네거는 이 질환으로 1997년 처음 심장 수술을 받았고, 이후로도 2018년과 2020년에 추가적인 설치·교체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직전 수술에서 생긴 흉터 조직의 영향으로 심장 박동에 이상이 생기자 의료진이 인공 심장박동기 삽입을 권유했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사적인 정보 공개를 꺼렸으나, 자신과 같은 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투병 근황을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회복 중인 그는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에 출연 중이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