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주 APEC 정상회의서 한미·한중 연쇄 정상외교 나선다

서영상 2025. 10.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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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안보실장, 용산 대통령실서 아세안·APEC 관련 브리핑
트럼프 대통령과 29일·시진핑 국가주석과 내달 1일에 정상회담
李, 29일 오전 APEC CEO 써밋 특별연사로 일정 시작
한일 정상회담은 “회담 준비중”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지 않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아세안 순방 및 APEC 정상회의 일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문혜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달 29일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8월 25일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약 두달 만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에도 나선다.

24일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정상회담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따른 여러 일정을 예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에 APEC CEO 써밋 개막식에 특별연사로 참석하며 APEC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면서 “30일에는 캐나다 총리 공식 방한 일정 및 APEC 여러 국가 양자회담이 예정됐다”고 했다.

이어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10월 31일에 열린다.

위 실장은 “31일 오전에 열리는 1세션에서는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며, 주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면서 “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이 예정되기도 했다.

이어 다음날인 11월 1일에는 2세션이 이어진다.

위 실장은 “2세션에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의제로 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면서 “2세션에서는 21개 APEC 회원 경제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2세션이 종료되면 이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하고 행사는 마감된다.

1일 오후에는 이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경주에서 첫 한중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날 저녁 경주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다음 날인 2일에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공식 방한 일정을 서울에서 가진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회담을 준비중에 있다.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위 실장은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APEC 행사에 대해 “우리 정부는 APEC 내에 협력을 복원하면서 역내 지도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APEC 회원 경제체 간의 다양한 입장의 중재를 통해서 타협안을 만들고 정상 간의 의미 있는 합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북미가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관심갖고 보고 있고, 파악하려고 하는데 새로운 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한편 위 실장은 이날 “이번 주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회의의 슈퍼위크가 펼쳐진다”면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도착 첫날인 26일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둘째 날인 27일 첫 일정으로 캄보디아 훈 마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대응과 협력을 제안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위 실장은 관련 질문에 “아시다시피 스캠 범죄는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여러 나라가 관련되고, 국경 넘나들며 하고 있다”면서 “어제 회의(초국가범죄 대응 관계장관 회의)한 취지는 이런 데에 있다. 대통령께서 아세안에서도 이 문제 제기할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중 개최되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강화를 표명할 예정이다.

추가 정상회담 일정도 계획돼 있다. 위 실장은 “같은 날 오후에 대통령께서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함께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27일 저녁까지 일정이 있지만, 이 대통령은 곧바로 이어지는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그날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나머지 일정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한다.

위 실장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의의와 관련해 “첫째로 우리 정부의 아세안 중시 기조를 재확인하고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간 2000억불에 달하는 연간 교역과 인적교류, AI 등 미래전략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역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한 아세안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번째로는 아세안과 한중일의 지역 협력이다. 위 실장은 “아세안과 한중일이 함께 참석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통해 에너지 위기 등 협력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아세안을 매개로 한중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선순환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위 실장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의 한반도 구상을 아세안에 공유하며 이에 대한 지지와 건설적 기여를 당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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