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약속한 미녀에 속아 630억 잃은 남성들…'진짜 정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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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미녀로 남성들을 속여 수백억 원을 뜯어낸 홍콩 범죄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CNN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최근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 미녀 얼굴로 남성들을 속인 뒤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약 3억 6000만 홍콩달러(약 630억 원)를 가로챈 사기꾼 일단 20여 명을 체포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미녀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으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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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범죄 조직원 27명 경찰에 체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만든 가짜 미녀로 남성들을 속여 수백억 원을 뜯어낸 홍콩 범죄조직원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범죄조직은 21~34세 사이의 고학력자 젊은이들로 온라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전형적인 ‘로맨스 스캠’ 수법을 사용했던 이들은 가상의 미녀 사진을 만든 뒤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이후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은 후 연인 관계가 되면 결혼을 얘기하면서 가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투자를 유도했다.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조작된 수익 거래 기록을 보여주며 이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미녀와 영상통화를 하기도 했으나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돈을 쏟아부은 피해자들은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되자 그제야 속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홍콩, 중국 본토, 대만, 인도, 싱가포르 출신 남성이다. 이 범죄조직은 지난해 10월부터 활동해 1인당 한 달에 10만 홍콩달러(1750만 원)가량의 범죄 수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로맨스 스캠의 수법은 다양한 유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허술한 문자를 통해 단순히 금전을 요구하는 것을 지나 며칠간 서로 친밀감을 쌓고 경계심이 허물어졌을 때 금품을 뜯어내거나 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의 사기도 유행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채나연 (cha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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