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오더 시장도 흔든다… 배민의 무기는 '규모의 경제'

김서현 기자 2024. 9. 2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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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테이블오더 시장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기존 입점 업체와 앱 이용자를 확보한 배민이 테이블오더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국에 포진한 배민 입점 업체와 많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테이블오더 시장에서도 배민이 세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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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점유율 1위 배민, 오는 25일 '배민오더' 출시
전국에 있는 입점업체·이용자들로 시장 평정 전망
국내 배달앱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테이블오더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배민)이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테이블오더 시장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기존 입점 업체와 앱 이용자를 확보한 배민이 테이블오더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25일 테이블오더 서비스 '배민오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있다.

배민 앱이 연동된다는 점이 배민오더의 가장 큰 무기다. 배민은 지난달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 2281만명으로 배달앱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업계에서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는 배민이 유리하다"며 "전국에 등록된 음식점이 촘촘히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민 앱 내 가게가 노출되고 배민상품권을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 4분기부터는 배민포인트도 활용할 수 있다. 앱과 연동한 배민오더 서비스도 출시될 예정이다.

전국에 포진한 배민 입점 업체와 많은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테이블오더 시장에서도 배민이 세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뿐 아니라 홀장사를 통해서도 고객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신규·단골 손님 확보를 위해 가게 쿠폰을 발급할 수 있다. 쿠폰 통계 기능을 통해 쿠폰의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배민은 다음달까지 배민오더를 도입하면 ▲3개월 무료 이용 ▲매월 기계당 2000원 추가 할인 등 혜택을 강조하면서 업주 확보에 나선다. 현재 업주 서비스 가입 비용 외 추가 수수료는 없다.

테이블오더 기기 외에 QR오더 서비스도 병행할 수 있다. 테이블오더 가입 시 필요한 테이블에 추가로 붙일 수 있다. QR오더 단독 상품은 내년 출시 예정이다.


'테이블오더' 시장 뛰어드는 이유


배민이 테이블오더 사업에 진출한 배경으론 음식점주가 부담하는 인건비 상승이 꼽힌다. 내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0원인데 비해 테이블오더 기기 수수료는 1대당 월 2만원 수준이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은 티오더가 약 60%(자체추산)를 차지하고 있다. 티오더의 지난해 매출액이 58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무인주문기 활용의 외식업체 매출 및 고용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0만개 국내 외식 사업체 중에서 무인 주문기 사용 비율은 2018년 0.9%에서 지난해 7.8%로 증가하는 등 테이블오더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최근 배민뿐 아니라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을 비롯해 LG유플러스, KT 등 대기업 통신사들도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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