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테리어는 단순히 예쁜 가구나 고급 자재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쓰임새와 조화를 고려한 선택이 더 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무엇을 두느냐만큼이나 ‘무엇을 두지 않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테리어 감각이 뛰어난 집에서 잘 볼 수 없는, 즉 일부러 배제하는 물건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짚어보며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우리 집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화려한 로고나
과도한 장식이 있는 생활용품
생활용품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집 안 곳곳에 자연스럽게 놓이게 되는데요,
여기서 자칫하면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 시선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대형 브랜드 로고가 크게 인쇄된 휴지 케이스, 주방세제, 또는 캐릭터가 강조된 수납용품 등이 그렇습니다.
감각적인 집에서는 이런 물건들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리필용기나 심플한 용기, 혹은 커버를 활용해 톤을 통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이나 형태를 일정하게 맞추면 비슷한 제품이라도 공간 속에서 훨씬 정돈되어 보이게 됩니다.
쓰임 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장식품
장식품은 공간에 개성을 더해주는 요소지만, 기준 없이 늘어놓다 보면 오히려 공간이 산만해지고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기능 없이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로 구매한 소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먼지만 쌓이고 시야를 어지럽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인테리어에 신경 쓰는 분들은 소품을 선택할 때도 공간과의 조화를 우선합니다.
크기, 색감, 소재를 고려하고 계절이나 분위기에 따라 교체하는 식으로 관리하곤 하지요.
즉, 그저 장식이 아닌 '완성된 공간의 일부'로 소품을 활용하는 점이 다릅니다.
오래되었지만 의미 없는 물건들
살다 보면 버리기 애매한 물건들이 하나둘 쌓이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고장난 전자기기, 한쪽만 남은 장식용 촛대, 사용하지 않는 접이식 의자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감각이 좋은 집에서는 이런 물건들을 과감히 정리합니다.
무조건 버린다는 뜻은 아니지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잠시' 치워두는 것이 아니라, 공간의 효율성과 필요성에 따라 보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죠.
필요 없다면 재사용이나 기부를 통해 새로운 쓰임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용 목적이 불분명한 대형 가구
공간에 비해 지나치게 크거나 활용도가 낮은 가구는 집을 좁아 보이게 만들 뿐 아니라 동선에도 불편을 줍니다.
예를 들어, 손님용으로 들여놨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안락의자나, 수납이 거의 없는 장식용 장롱 등이 그렇습니다.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집에서는 이런 가구들을 자주 점검하고, 사용하지 않는다면 더 작은 대안으로 교체하거나 공간에 맞는 용도로 새롭게 재구성합니다. 선택보다는 ‘선별’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입니다.
벽을 어지럽히는 과도한 메모와 포스터
생활의 편의를 위해 붙여두는 메모지, 가계부 기록, 약속 일정 등이 벽면이나 냉장고 외부에 많이 부착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나치면 시각적인 피로감을 줄 수 있고, 정돈되지 않은 인상을 남기기 쉽습니다.
정리가 잘 된 집에서는 자석 메모판이나 공용 노트를 활용하거나, 디지털 방식으로 일정과 정보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벽면을 아예 비워두고 액자나 선반으로 포인트를 주며,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죠.
마무리
인테리어 잘하는 집에는 눈에 띄는 무언가가 '더' 있기보다는, 불필요한 것이 '덜' 있다는 점이 공통적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몇 가지 물건들은 모두 우리 생활 속에 익숙하지만, 때로는 공간의 분위기를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건 하나를 들여놓을 때 '이것이 이 공간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보신다면, 집 안의 분위기와 동선, 그리고 정리 상태까지 자연스럽게 달라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적절한 여백과 조화를 생각하는 습관이 쌓이다 보면, 인테리어 감각도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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