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 옮겨붙은 '고령 논란'…잦은 말실수에 불안감 커져
[앵커]
다음 달 5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공개석상에서 말실수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나이와 인지력을 우려하는 미국 유권자의 비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의 주요 경합지역인 위스콘신주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도중 불쑥 "북한이 자신을 죽이려 한다"고 말을 꺼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공화당 대선후보 (현지시간 1일)> "(비밀경호국은) 유엔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건 나를 죽이려고 하는 북한의 대통령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들은 그(북한 대통령)를 보호하길 원했고, 나를 지키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 정보가 있었던 이란을 북한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란을 이라크라고 말하기도 해 인지력 논란을 샀습니다.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최근 유권자 1천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트럼프의 '건강과 나이'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하기 직전이던 지난 6월 말 조사에서 27%였던 것에 비해 크게 올라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지난 5월)> "저는 이 사람(조 바이든)과 토론을 하고 싶지만, 아시겠지만…그리고 참고로 약물 검사도 요구할 겁니다. 정말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어 고령 리스크를 피해 갔으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자 고령 문제가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관람객 없이 진행된 해리스 부통령과의 TV 토론을 놓고 "관람객이 완전히 흥분했다"고 말하는가 하면, 영화 '양들의 침묵'을 '입술의 침묵'이라고 혼동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평균 연설 시간이 지난 2016년 45분에서 현재는 82분으로 늘었고, '항상', '전혀' 등과 같이 절대적인 의미의 단어 사용도 13%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변화를 '노화의 신호'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이 이전보다 줄어든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선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권의 누구보다 더 많은 에너지와 스태미나를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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