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보호소에서 지낸 강아지 듀크(Duke). 그의 하루는 가족을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해, 가족을 기다리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문이 열릴 때마다 혹시나 아빠가 자신을 찾으러 오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은 점점 옅어졌습니다.
듀크는 평생을 '군대 가족'과 함께하며 세계를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빠가 갑작스럽게 독일로 재배치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듀크는 여행 서류가 만료되어 가족과 함께 이동할 수 없었고, 친척들마저 장기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듀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린치버그 휴메인 소사이어티(Lynchburg Humane Society) 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처음 보호소에 왔을 때, 듀크의 눈에는 혼란과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린치버그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클레어 르퓨(Claire LeFew) 매니저는 "듀크의 세상이 완전히 뒤집어진 상태였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며칠 동안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간식과 애정을 듬뿍 주며 천천히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듀크의 가족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보호소는 결국 듀크를 입양 공고에 올렸지만, 유독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클레어는 "듀크는 새로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입양을 고민하던 분들도 결국 다른 강아지를 선택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점점 희망이 사라지던 그때,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듀크의 가족이 마침내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확답을 받은 것입니다. 보호소는 SNS를 통해 "듀크의 아빠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호소로 향하겠다고 했다"고 전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날이 다가왔을 때, 듀크는 자신이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조차 몰랐습니다. 직원들에게 이끌려 복도를 따라 걸어 나가던 중,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듀크!" 순간적으로 멈칫하던 그가 고개를 들어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하는 데는 단 1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곳에는 엄마가 서 있었고, 바로 옆에는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했던 아빠가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리고 있었습니다.
듀크의 반응은 그곳에 있던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습니다. 클레어는 "그가 온몸을 흔들기 시작하더니, 곧장 가족의 품으로 기어들어 갔다"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고, 우리 직원들도 모두 울컥했다"
6개월 만에 만난 가족의 품에서, 듀크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동안 가족이 그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듀크가 또 얼마나 그 시간을 견뎌냈는지 모든 것이 그 미소에 담겨 있었습니다.
이제 듀크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특히 듀크의 반려견 동생과도 다시 친밀한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은 "다시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이제는 둘이 함께 큰 개 침대에서 자고, 밖에 나가 놀 때도 서로를 먼저 찾는다"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재회 소식에 누리꾼들은 "끝까지 기다려준 가족도, 듀크를 지켜준 보호소도 너무 감동적이다", "강아지는 정말 가족을 영원히 기억하는구나",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않길!"이라며 따뜻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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