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4500원 시대 울릉도 택시비… ‘바가지’ 오명 벗는 게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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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의 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6일부터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다.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바가지 요금'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인상이 자칫 관광 산업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이번 요금 인상이 울릉 관광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불신을 심화시키는 악수가 될지는 오롯이 울릉군과 운수업계의 뼈를 깎는 서비스 쇄신 노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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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요금 인상보다 투명성 확보가 우선 아닐까요? 타 지자체처럼 디지털 시스템 도입 등 체질 개선 없으면 관광객 발길 돌리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독도의 모도’ 울릉도가 다시 일어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경북 울릉군의 택시 기본요금이 오는 6일부터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다. 유류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바가지 요금’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번 인상이 자칫 관광 산업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이번 요금 조정은 경북도 물가대책위원회의 기준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의 조치다.
단순히 기본요금만 500원 오르는 것이 아니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거리 역시 기존 2.0km에서 1.7km로 300m 단축된다. 요금은 오르고 갈 수 있는 거리는 짧아지면서, 실질적인 체감 인상 폭은 수치상 나타나는 1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역 안팎의 우려는 깊다. 울릉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 논란과 외지인을 대상으로 한 ‘택시 우회 주행’ 의혹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관광 신뢰도가 채 회복되기도 전에 가격부터 올리는 행보가 자칫 ‘비싼 물가’ 이미지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수익 보전을 넘어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신뢰의 시스템’ 구축이 전제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관광객 비중이 높은 제주도의 경우, GPS 기반의 경로 확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항만과 공항에 목적지별 예상 요금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배치해 요금 불투명성을 해소했다.
강원 춘천시는 민원 발생 기사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동시에 친절 기사에게는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를 시행 중이다. 또한, 전남 신안군은 지자체가 요금 상한선을 관리하는 공영 구간 요금제를 통해 도서 지역 특유의 요금 시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
울릉도 역시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GPS 기반 디지털 미터기와 실시간 경로 공유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요 관광지 간 ‘표준 요금표’를 승강장 곳곳에 명시해 예측 가능한 소비 환경을 조성하고, 불친절 민원 기사에 대한 ‘삼진아웃제’ 등 강력한 페널티를 병행해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결국 500원의 인상분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정당한 서비스’의 질이다. 울릉군은 요금 인상과 함께 부당요금 징수나 불친절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병행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지만, 단순한 행정 지도를 넘어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없다면 관광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이번 요금 인상이 울릉 관광의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불신을 심화시키는 악수가 될지는 오롯이 울릉군과 운수업계의 뼈를 깎는 서비스 쇄신 노력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홍준기 기자(=울릉독도)(zoom8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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