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방현 공군기지에 대형 관람석과 중앙 단상이 들어선 정황이 위성사진에 잡혔다. 7월 27일 전승절을 앞둔 대규모 드론 시범행사 준비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드론 생산·개발 시설이 위치한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 공군기지 일대에서 대형 관람석과 주석단으로 추정되는 중앙 단상을 정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계기마다 드론 생산 체계를 신속히 구축해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을 주문해온 가운데,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에 맞춰 대규모 드론 시범행사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방호벽이 사라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5일(현지시간)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방현 공군기지 활주로 동쪽 끝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NK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6월 18일부터 이달 5일 사이에 활주로와 유도로를 따라 설치돼 있던 항공기용 방호벽과 흙더미 등을 철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항공기를 보호하던 구조물을 걷어냈다는 것은, 그 자리에 다른 용도의 공간이 필요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수백 명 규모 관람석"
위성사진에는 활주로를 향해 6열 규모의 관람석 2개와, 김정은을 비롯한 고위급 간부들이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는 다층 구조의 중앙 단상이 설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관람석은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공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는 것이 NK뉴스 측의 분석이다. 활주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배치는 비행 시연을 관람하기 위한 구성에 가깝다.

"드론 생산 거점"
방현 공군기지 일대는 북한의 드론 생산·개발 시설이 자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24년 8월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방문해 드론 개발을 독려한 바 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주문했다. 생산 거점에 관람 시설을 세운다는 것은 그동안 축적한 성과를 외부에 내보이려는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아직 행사의 성격과 규모, 실제 개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성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관람석과 단상이라는 구조물의 존재뿐이다. 다만 전승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드론 생산 거점에서 관람 시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북한이 무인기 전력을 공개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 출처=플래닛랩스·NK뉴스·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