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김부장’이 타는 그 차 ... 157만 명이 증명한 ‘진짜 국민 세단’

SUV 시대에도 변치 않는 상징, ‘김부장이 타는 그랜저’

요즘 화제를 모으고 있는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에 본인 명의의 아파트를 갖고,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며, 명문대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낙수(류승용 분)는 한국 사회가 그려온 ‘이상적인 중산층’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화면 캡처

그런데 극 중에서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상징이 있다. 바로 김부장이 타는 자동차다.

그의 차는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 SUV가 대세가 된 시대에도 여전히 ‘성공의 상징’으로 남은 이름이다. 드라마는 이 한 대의 자동차를 통해, 여전히 한국 사회가 품고 있는 ‘자동차와 성공의 관계’를 날카롭게 비춰준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화면 캡처

‘그랜저’가 가진 40년의 무게… 성공의 기준이 된 차

그랜저는 단순한 승용차가 아니다.

1986년 첫 출시된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인의 삶과 함께 호흡해온 세단이다.

넓은 실내, 묵직한 주행감, 조용한 승차감은 세대를 넘어 ‘잘 사는 사람의 차’, ‘성공한 사람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1990년대에는 ‘사장님 차’로 불렸고, 2000년대 들어서는 중산층의 꿈이 되었다.

2009년의 광고 문구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랜저로 답했습니다”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마케팅 명문장이다.

그 한 문장에, 한국 사회가 그랜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담겨 있다.

SUV가 휩쓴 시장에서도, 여전히 ‘1위 세단’

한동안 SUV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세단의 입지가 좁아졌지만, 그랜저만큼은 예외였다.

2023년 기준, 그랜저의 국내 판매량은 11만 3천여 대로 승용차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사전 계약만 11만 대를 돌파하며 ‘국민차’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증명했다.

2025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5만 대를 넘어섰다.

SUV가 대거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한국 도로 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세단은 ‘그랜저’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실제 운행 중인 국산 승용차 중 그랜저는 157만 3천여 대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아반떼(131만 대), 쏘나타(129만 대), 싼타페(97만 대)가 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만 따져도 28만 대 이상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어, 그랜저의 위상은 여전히 확고하다.

시대를 초월한 세단, “각 그랜저”의 부활

현대자동차는 2022년,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하며 완전한 변신을 시도했다.

1세대 ‘각 그랜저’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 감각을 더했다.

차체 길이는 5,035mm로 역대 그랜저 중 가장 길어졌고, 실내 공간은 고급 세단 수준으로 확대됐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를 높였고,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AS)과 정숙성을 강화해 고급감까지 끌어올렸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출시 초기 사전 계약량만 6만 대를 넘기며, ‘그랜저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각 그랜저의 직선미와 최신 기술이 결합된 7세대 모델은 세대 간 격차를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했다.

광고 속 이야기처럼, 여전히 ‘성공의 차’

그랜저가 오랜 세월 동안 ‘성공의 차’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때문만은 아니다.

세대마다 변화를 담아내며 시대의 상징이 되어왔기 때문이다.

2020년 현대차가 공개한 광고 ‘퇴사하는 날’에서는, 아들이 몰고 온 그랜저를 본 어머니가 “이제 성공했구나”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그 장면은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감정의 공통분모를 건드렸다.

결국 ‘성공하면 타는 차’라는 그랜저의 이미지는 한국 사회의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SUV의 시대, 그럼에도 ‘세단의 품격’

요즘 자동차 시장은 SUV가 주도하고 있다.

높은 시야, 넓은 공간, 실용성까지 더해지며 대부분의 브랜드가 SUV 라인업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SUV가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단의 품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SUV가 실용적이라면, 세단은 여전히 품격의 상징”이라며 “그랜저는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르는 드문 모델”이라고 말한다.

하이브리드 버전의 경제성과 정숙성, 그리고 여전히 존재감 있는 디자인 덕분에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소비자층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김부장의 차, 그랜저가 상징하는 ‘한국적 성공 서사’

드라마 속 김부장이 타는 그랜저는 단순한 설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것은 여전히 한국 사회가 ‘성공’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단지 한 중년 남성의 일상을 다룬 드라마가 아니라, 세대 간 가치관의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이어지는 ‘성공의 상징’을 담아낸 작품이다.

SUV가 대세가 된 시대에도, 그리고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는 시대에도, 그랜저는 여전히 한국 사회의 한가운데를 달리고 있다.

성공의 상징, 그 이름은 여전히 ‘그랜저’다.

[요약]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속 주인공이 타는 ‘그랜저’는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통한다.

1986년 첫 출시 이후 40년 동안 판매 1위를 이어오며, 지난해 기준 국내 운행 대수 157만 대로 1위를 기록했다.

SUV 전성시대에도 그랜저는 여전히 ‘국민 세단’으로 자리하며, 시대가 변해도 변치 않는 품격의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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