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권하은·최수혁 학생, '꾸준함'이 비결

김형환 2022. 12. 1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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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외출도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아이였어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현대청운고 3학년 권하은양의 3학년 부장 구상우 교사는 이같이 말했다.

권양과 최군, 황씨 모두 수능 만점자이지만 권양이 전국 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표준점수의 차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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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석’ 권하은 “틀린 문제 반복 학습”
학교서 시간 보낸 최수혁 "부담 없이 응시"
만점자 모두 자사고·자연계열·의과대 지원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코로나로 외출도 못하는 상황에서 스스로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아이였어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현대청운고 3학년 권하은양의 3학년 부장 구상우 교사는 이같이 말했다. 방학에도 학교와 기숙사에서 꾸준히 공부하며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게 구 교사의 설명이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인 현대청운고 3학년 권하은양(왼쪽)과 포항제철고 3학년 최수혁군(오른쪽). (사진=울산시교육청·연합뉴스 제공)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권양을 포함해 포항제철고 최수혁군과 재수생 황모(남)씨 등 총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며 모두 자연계열 학생들로 의대를 희망하고 있다.

권양과 최군이 밝힌 수능 만점의 이유는 바로 ‘꾸준함’이었다. 전국 수석인 권양은 자사고인 현대청운고 기숙사와 학교에서 공부를 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학원도 다닐 수 없었다. 권양은 “문제집을 많이 푼 정도였다”며 “국어 영역에서는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었고 과학탐구는 새로운 유형과 다양한 문제를 찾아 풀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포항제철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수혁군 역시 학교에서 꾸준하게 공부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학교에 머물며 학교 수업과 방과후학교, 야간자습을 충실하게 참여했다. 최군은 “만점 받고 싶다는 부담 없이 시험을 쳤고 그 덕분에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학생 모두 의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 최군은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울산대 의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권양도 서울대 의대를 포함해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울산대 의대 학종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군은 “의대에 지원했지만 특별한 지원 계기는 없다”며 “종양내과에 관심이 있지만, 아직 아는 게 없고 의대에 가더라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권양은 “호흡기가 좋지 않아 자주 병원 신세를 졌다”며 “거기서 의사 선생님들을 보고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권양과 최군, 황씨 모두 수능 만점자이지만 권양이 전국 수석을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과학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표준점수의 차이 때문이었다. 권양은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과학탐구 ‘화학Ⅰ’(75점)과 ‘생명과학Ⅱ’(71점)를 선택해 모든 문제를 맞히고 총점 425점을 획득했다. 최군은 국어, 수학 선택과목은 같았지만, 과학탐구에서 ‘지구과학Ⅰ’(73점), ‘물리학Ⅰ’(70점)을 선택해 422점을 얻었다. 재수생인 황씨는 ‘화학Ⅰ’(75점)과 ‘지구과학Ⅱ’(67점)을 응시해 총점 421점을 기록했다.

이렇게 선택과목에 따라 표준점수가 차이 나는 이유는 과학탐구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원점수와 달리 응시자 집단에서 해당 수험생의 상대적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다. 즉 문제수준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쉬울수록 표준점수는 낮아지게 된다. 권양이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던 이유는 그가 선택했던 ‘화학Ⅰ’과 ‘생명과학Ⅱ’가 최군과 황씨가 선택한 과목보다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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