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나온 강혜경 "김건희-명태균, 영적인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

박정연 기자 2024. 10. 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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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는 "김 여사가 명 대표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첫 대면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씨는 "꿈 해몽이 아니고 예지 같은데"라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집안에 약간 기운이 안 좋다'고 (명 씨가 김건희 전 대표에게) 얘기했고, 3일 뒤에 (최은순 씨가) 구속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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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은 '장님무사', 김건희 여사는 '앉은뱅이 주술사'"…'무속신앙에 가까운 대화' 증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는 "김 여사가 명 대표를 봤을 때 ‘조상의 공덕으로 태어난 자손이다’라고 얘기하면서 첫 대면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와 명 씨가 해몽, 주술 등 '무속신앙'에 가까운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왔다는 증언이다.

강 씨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명 씨와 김 여사 사이에 무속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 맞나"라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강씨는 "(명 씨가 김 전 대표와) 약간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여러 번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명 씨가 김 전 대표와의 친분을 자랑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장님 무사'로, 김건희 전 대표를 '앉은뱅이 주술사'로 비유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 무사'라고 했다"며 "김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 예지력이나 주술 능력은 있지만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로 명 대표가 김 여사한테 '앉은뱅이 주술사'라고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된 뒤 10일 만에 돌연 사퇴한 배경에 명 씨와 김 전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명 씨에게 들었다"며 "(명 씨가) 구체적으로 '대립되는 부분이라 아마 많이 부딪칠 것이다'라고 김 여사한테 얘기를 했고 김 여사가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사퇴를 하게끔 만들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에 김 여사가 명태균에게 '인수위 구성원 관상을 봐달라'고 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가능한 일인가"라고 물었고 강씨는 "만약 명태균 대표가 그렇게 선택을 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며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2021년 7월 법정 구속을 '예지'했다고 명 씨가 주장한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2021년 7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계에 입문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장모 최은순 씨가 요양병원 불법 운영으로 구속되고 그때 김건희가 악몽을 꿨는데 명 씨가 해몽을 해줬다는 얘기가 있다"고 물었다.

이에 강 씨는 "꿈 해몽이 아니고 예지 같은데"라며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는 중년 여성이 방으로 들어가더라. 그 모습을 봤을 때 집안에 약간 기운이 안 좋다'고 (명 씨가 김건희 전 대표에게) 얘기했고, 3일 뒤에 (최은순 씨가) 구속이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또 최근 논란이 됐던 김 대표와 명 씨 간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오빠'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대표의) 친오빠와 명태균 대표는 소통을 잘 안 했던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김 여사의 육성(녹취록)은 갖고 있지 않지만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 이렇게 일했다고 저에게 수시로 말해왔기 때문에 공천 관련해서 김 여사가 힘을 작용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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