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도구 가득...창고로 전락한 인천 계산2동 장애인 화장실

▲ 지난 23일 인천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 장애인 화장실 안이 청소도구로 채워져 창고처럼 운영되고 있다. /사진제공=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인천 한 동 행정복지센터가 공간이 비좁은 장애인 화장실을 창고처럼 운영하고 시각장애인 보도블록에 의자를 배치해 도마 위에 올랐다.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방문한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 내 장애인 화장실이 남녀 공용으로 돼 있었고, 화장실 입구와 변기 사이가 좁아 전동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해 문을 닫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뜩이나 좁은 장애인 화장실 안은 청소도구가 공간 절반을 차지하는 등 창고처럼 운영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 지난 23일 인천 계양구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있는 시각장애인 보도블록에 의자가 배치된 모습. /사진제공=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아울러 당시 행정복지센터 바닥에 설치된 시각장애인 점자블록에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이는 시각장애인 이동에 장애가 된다고 단체 측은 꼬집었다.

민원실 창구로 가는 통로가 좁아 전동휠체어 이용자가 접근하기 힘든 문제도 지적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단체는 행정복지센터에 시정 조치 요구안을 전달하고 이달 말까지 조치 계획에 대한 답변을 받기로 했다.

민들레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장애인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장애인이 사회에서 더 이상 배제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지역 주민으로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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