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가 절대 구매하지 않을 車 9종과 피해야 할 이유

자동차를 구매할 때 대부분 소비자들은 가격, 기능, 디자인 등을 주요 고려 요소로 삼는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들, 예를 들어 변속기 내구성, 감가상각률, 수리 비용 역시 신중히 따져보아야 향후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와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금융 전문 매체 ‘GOBankingRates’는 자동차 정비사이자 JustAnswer의 전문가인 크리스 파일들과 함께 “나라면 절대 사지 않을 자동차 10종”과 그 이유를 정리했다.

1. 테슬라
테슬라 모델 3(2024년형)는 뛰어난 성능과 첨단 인테리어, 긴 주행거리로 전기차 시장의 선도자로 꼽힌다. 하지만 정비사는 테슬라와 리비안을 가장 피해야 할 차량으로 지목했다. 가장 큰 이유는 유지비다. 파일은 “모터나 배터리 고장이 발생할 경우, 수리비가 차량 가치보다 더 많이 들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평균 수리비는 약 5,552달러(약 750만원)에 달하며, 이는 일반 전기차보다 평균 1,078달러(약 146만원) 높은 수준이다. 고유한 부품 구조와 공급의 어려움, 부품 가격이 문제로 꼽힌다.

2. 리비안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고급 전기 SUV 및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신생 브랜드로 2025년형 R1T 픽업트럭의 시작가는 7만 1,000달러(약 9,630만원)에 이른다. 파일은 “충돌 수리비와 보험료가 차량 할부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한 리비안 운전자는 경미한 사고 수리 견적이 처음에는 1,600달러였지만, 최종 수리비는 4만 2,000달러(약 5,695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3. 신형 픽업트럭 전반
포드, 닷지, 쉐보레, 닛산, 토요타 등 브랜드를 막론하고 파일은 “신형 트럭은 모두 과도하게 비싸다”며 구매를 피할 것을 권했다. 특히 3만~5만 달러 차량은 5년 내에 35~55%가량 감가 상각되므로, 중고차로 사는 것이 훨씬 낫다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포드 F-350 슈퍼듀티는 5년 후 36% 가치 하락이 예상되며, 신차 판매가가 7만 6,350달러(약 1억 368만원)일 경우 중고차 가치는 약 4만 9,000달러(약 6,646만원)이다.

4.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 500
파일은 두 차량이 수리비보다 수리 빈도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수리 대기 중 차량이 주행하는 시간보다 더 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에드먼즈는 2023년형 지프 레니게이드에 대해 ‘가성비 6점(10점 만점)’을 부여하며, 높은 가격에 비해 실내 품질이나 기능적 가치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피아트 500X는 7점으로 다소 나은 평가를 받았지만, 고가의 가격과 어색한 전자음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5. 포드 피에스타, 닛산 소형차, 소형 SUV
파일은 이들 차량이 듀얼 클러치 또는 무단변속기(CVT) 문제로 인해 고장이 잦고 수리비가 매우 높으며, 대부분의 정비소에서 수리를 꺼려 딜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피에스타는 2012년 이후 변속기 결함으로 수차례 집단소송이 제기됐고, 닛산 또한 2013~2018년식 CVT 차량에서 떨림, 가속 지연 등의 문제가 보고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여러 민원이 접수됐다.

6. 지프 그랜드 체로키
자동차 부품 유통사 카파츠닷컴에 따르면 그랜드 체로키는 신뢰성 점수 3.5/5, 중형 SUV 26종 중 15위에 머물렀다. 파일은 해당 차량이 “조기 부품 고장, 제조 품질 문제, 높은 신차 가격에 시달린다”고 지적하며, 구매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증 기간 내 추가 보증 플랜을 구매할 것을 추천했다.

결론적으로, 차량 구매 시 겉보기 조건뿐 아니라 수리비, 감가상각, 변속기 내구성 등 장기적 유지 비용과 구조적 결함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