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톤 못 버틴다..테슬라 사이버트럭, 1만km에 타이어 마모 충격
차체 중량 3.5톤에 달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1만km 주행만에 타이어가 완전 마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한 사이버트럭 소유자는 6,251마일(1만km)을 달리는 동안 타이어가 완전히 망가진 사진을 올렸다. 테슬라사이버트럭오너스포럼(TeslaCybertruckOwners Forum.com)에 올라온 해당 소유자의 글을 보면 테슬라가 권유한 지침을 지키기 위해 1만km( 6,250마일) 주행 이후 타이어 앞뒤 교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뒤 타이어가 완전히 마모된 것을 확인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 중량이 무겁고 출력이 높으면 타이어 마모가 빨리 진행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 통상 일반적인 승용차의 타이어 교체주기는 3만km 내외다. 해당 소유자는 타이어의 경우 마일리지 보증이 없어 지금까지 타이어를 아끼면서 주행을 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타이어는 굿이어 테리토리 올-터레인으로 내구성이 검증된 바 있다. 해당 차량의 타이어 트레드는 뒷바퀴 5/32, 앞바퀴 4/32로 마모가 진행됐다. 트레드 블록의 가장자리는 타이어 전체 표면에 걸쳐 다소 찢어진 것도 확인이 가능하다.
타이어 정비 전문가들은 1만km주행만에 이런 종류의 마모는 극히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사이버트럭은 무려 845마력 출력을 온전히 타이어에 쏟아낸다. 3.5톤의 무거운 중량이 결국 문제가 됐다.
전기차에서 타이어 마모 문제는 사이버트럭이 처음이 아니다. 1년 전 리비안 소유자들은 단 9600km(6,000마일) 만에 타이어가 거의 마모됐다고 주장했다. 리비안 R1T와 R1S의 경우 일반적인 주행인 ‘Conserve’ 모드를 사용하면 대부분 동력이 전륜구동에 전달된다.
1만km 만에 마모된 사이버트럭 타이어(출처=테슬라사이버트럭오너스포럼)
결국 타이어에 가해지는 하중이 두 배가 되어 타이어 마모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3톤에 당하는 리비안 SUV와 픽텁트럭의 무거운 중량이 타이어 마모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마모가 덜한 단단한 타이어 컴파운드는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그립력이 떨어진다. 즉, 가속이 느리고 제동이 느리며 핸들링이 더 나쁘다. 더 부드러운 타이어를 선택하면 성능 특성은 회복되지만 빠른 타이어 마모는 피할 수 없다.
결국 3톤이 넘는 무거운 중량의 차량은 타이어 교체 주기가 1만~1만5000km로 일반 승용차 타이어 수명에 비해 절반 정도로 줄어드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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