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결혼식도 못갑니까?" 세상의 모든 비난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평생 친구인 두 가수

2004년 9월, 미국에서 유승준의 결혼식이 열린 날.

그 자리엔 조용히, 그러나 굳건한 마음으로 김종국이 있었다.

당시 유승준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한국 사회 전체의 분노를 샀고, 출입국 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상황이었다.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2년, 감정이 채 가라앉지 않은 때였다.

김종국 역시 그 분위기를 모르지 않았다.
주변의 만류도, 세간의 시선도 모두 알고 있었다.

실제로 미국으로 출국하는 그를 향해 쏟아진 취재진의 질문에 김종국은 짧게 말했다.

“예전부터 약속했습니다. 친구 결혼식도 못 갑니까?”

한창 활동 중이었고, 첫 1위를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지만 그는 모든 걸 내려두고 친구의 경사에 참석했다.

“가야 할 자리에 가는 것”이 그에겐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승준의 결혼식에 연예인 친구들은 축의금과 영상 메시지로 대신했다.

비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였고, 누구도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김종국은 달랐다. 함께 한 시간을 기억했고, ‘용띠클럽’이라는 우정의 이름을 가볍게 보지 않았다.

모두가 등을 돌릴 때, 그는 “그럼에도 친구”라는 태도를 택했다.

일부에겐 미숙해 보였고, 또 일부에겐 무모해 보였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 선택이 ‘진짜 의리’로 다시 조명받게 된다.

2011년, <런닝맨> 촬영차 중국에 간 김종국은 모든 촬영을 마친 뒤, 유일하게 귀국하지 않고 중국에 남는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베이징에 체류 중이던 유승준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당시 유승준은 웨이보에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 베이징에 온 걸 환영해”라는 글과 함께 두 사람의 사진을 올렸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의 우정은 여전히 유효했고, 이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금 감동을 안겼다.

김종국은 유승준을 감싸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했던 말들 속엔 친구를 향한 이해와 안타까움, 그리고 냉정한 현실 인식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승준이가 솔직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것…

하지만 가족이 다 미국에 있고, 결혼도 그곳에서 하기로 했던 상황에서 그저 군대 때문에 도망친 건 아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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