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불법주차’에 주차장된 도로…해결 어려운 이유는? [현장K]
[KBS 청주] [앵커]
청주의 한 상가 주변 도로가 불법 주차된 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차가 많을 땐, 도로가 주차장이 돼버리는 수준인데요.
20여 년째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인지 현장 K,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상가 밀집 지역 도로입니다.
차량이 도로 진행 방향과 90도 각도인 가로로 불법 주차돼 있습니다.
차들이 흰색 실선을 넘어 중앙선에 거의 닿을 듯합니다.
이 일대 도로 300m가량에 이런 가로 주차 행렬이 이어져 있습니다.
도로가 마치 주차장이 된 모습인데요.
이런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다른 차량은 중앙선을 밟고 지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흰색 차가 가로로 주차하는 사이,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해 주행합니다.
[근처 주민 : "그렇게 차선을 넓게 가로 주차를 하고 있으면 사각지대가 많이 늘어나다 보니까…. 무단횡단도 굉장히 많이 하는 곳인데, 사람이랑도 몇 번 부딪힐 뻔한 적이 있다 보니까 (위험한 상황입니다)."]
일대 주민들은 이런 불법 가로 주차는 20여 년간 이어져 왔다고 말합니다.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 등 관련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도로는 불법 주정차 단속 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습니다.
상인들은 근처에 제대로 된 주차장이 없는데, 단속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대 상권이 급격히 침체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김대기/청주 하복대 상가번영회 회장 : "지금 여기 가뜩이나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상인들도 힘들어하고…. 단속 구역으로 지정된다면 하복대 상인들이 더욱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단속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도로에 가로로 불법 주차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는 실정입니다.
[김성기/청주시 흥덕구청 산업교통과 교통지도팀장 : "물론 제일 중요한 부분은 교통안전과 보행자의 안전이지만, 상업 지역의 이면도로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청주시는 일대에 가로 주차 금지 현수막을 내걸고 관련 계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고질적인 불편과 민원이 근본적으로 해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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