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동생 업은 '맨발 소녀'‥가자의 '비극'
[정오뉴스]
◀ 앵커 ▶
전쟁이 시작되면 전장에서 싸우는 군인은 물론이고, 가장 여린 여성과 어린이의 희생도 엄청날 수밖에 없는데요.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찍힌 한 영상이 전쟁으로 파괴된 어린이들의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스팔트 길을 맨발로 걸어오는 소녀.
10살이 채 안 돼 보이는 앳된 얼굴의 소녀는 어깨에 제 몸집만큼이나 큰 아이를 둘러 업었습니다.
여동생입니다.
동생의 다리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동생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난민촌으로 데려 가기 위해 1시간 이상을 업고 걸었습니다.
[가자지구 소녀] "동생이 차에 치였습니다. <어디로 데려가는 겁니까?> 치료해주고 싶어요."
이 영상은 우연히 길을 가던 튀르키예 국영통신 사진기자인 알라 하모우다에게 발견돼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하모우다의 제안으로 차에 오른 자매는 그제야 안도했고, 의료진이 있는 가자지구 알부레이즈 난민촌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전쟁이 끝날 조짐은 없습니다.
그 사이 가자지구에서는 4만 2천 명이 사망했고, 10만 명이 부상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 23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폭격과 봉쇄 전략으로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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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우 기자(hwch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49788_36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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