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점심시간에 성관계 해라” 푸틴식 저출생 대책

임정환 기자 2024. 9. 2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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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처와 내연녀 사이에 최소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 직장에서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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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연인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 X 캡처

본처와 내연녀 사이에 최소 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 등 직장에서의 휴식 시간을 이용해 성관계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의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2.1명보다 훨씬 낮은 상황이다.

최근 영국 메트로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의 출산율 감소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커피 타임에 직장에서 성관계를 갖도록 명령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의 보존은 우리의 최우선 국가적 과제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러시아의 운명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을 것인지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프리모리예 지방 보건 장관인 예브게니 셰스토팔로프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매우 바쁘다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아니라 궁색한 변명"이라며 "쉬는 시간에도 임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12~14시간 일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 아기를 만드느냐"고 묻자 셰스팔로프 박사는 "쉬는 시간에"라고 재차 답했다.

러시아의 현재 여성 1인당 출산율은 여성 1인당 약 1.5명 정도로 2050년까지 인구가 140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는 18~40세 여성의 가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무료 가임력 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임신중지(낙태)를 까다롭게 하고 이혼 비용을 높이는 등의 방식도 추진 중이다. 일부 정치인은 18~20세 사이에 아이를 낳기 시작해 3~4명까지 낳으라고 종용하고 있다.

메트로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이 자녀를 많이 낳은 자신의 모범을 따르기를 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그가 얼마나 많은 자손을 낳았는지 실제로 공개한 적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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