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입은 에릭, “마레이와 동료라서 긍정적이다”

마이클 에릭(211cm, C)이 돌아왔다. 2023~2024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했던 에릭은 이번에는 창원 LG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아셈 마레이의 뒤를 받칠 선수로 에릭을 낙점했다. 에릭은 마레이처럼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는 선수다.
1일 구마모토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에릭은 “LG 와서 잘 지내고 있다. 팀워크를 맞춰 나가는데 좋은 전력을 갖춘 LG에 합류해서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 능력을 조금씩 파악하면서 기량도 늘려 나가고 있다”고 LG 합류 후 한 달 동안 생활을 돌아봤다.
LG 선수들은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연습경기보다 구마모토를 상대로 에릭이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았다.
에릭은 이를 언급하자 “이천에서는 대학 팀과 경기였다. 내가 집중적으로 생각한 건 뛰면서 몸을 올리고, 국내선수들의 기량과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내 이기적인 플레이보다는 선수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며 “구마모토를 상대로는 대학팀이 아니라서 내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여겼다. 준비하는 자세가 달라서 내 기량을 조금씩 보여주려고 진지하게 임했다. 2주 전, 또 그 전 2주 전과 비교하면 몸 상태가 다르다. 몸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에릭과 함께 한 시즌을 보냈던 KT 선수들이 LG 선수들에게 에릭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몸이 더 좋아질 거라고 전했다고 한다.
에릭은 “KT와 LG의 상황이 다르다. KT에서는 배스가 있었다. 배스가 경기를 뛰면서 경기를 지배하고, 볼 소유도 많이 가져갔다”며 “LG에서는 내가 보여주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다르다. 팀에 맞춰서 내 능력을 발휘하고, 팀을 도울 수 있는 게 다르다”고 했다.
KT 시절 출전시간에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에릭은 현재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코트에 서는지 궁금해하자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다. 내가 가진 모든 걸 팀에 쏟아붓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어릴 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선수 생활을 한다”고 했다.
KT 시절 마레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던 에릭은 팀 동료 마레이는 어떠냐고 묻자 “마레이와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KBL에서 성공한 외국선수다. 해를 거듭하며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마레이도 나처럼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역할을 한다”며 “같은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와 같은 팀이 되는 게 쉽지 않은데 마레이와 같은 동료라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서로의 커리어를 존중하면서 생활한다”고 했다.

에릭은 “나도 마레이처럼 수비형 선수라서 다양한 수비를 해봤다. LG는 수비가 좋은 팀인데 그에 맞춰 나가는 건 당연하다. 이를 위해서 오프 시즌 훈련을 하는 거다”며 “계속 맞춰 나가고, 나도 더 노력해서 팀 수비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했다.
에릭은 구마모토와 연습경기에서 굉장히 부지런했다. 가드가 상대 수비에 압박을 받으면 재빠르게 올라가 스크린을 걸어주고, 스크린 이후에는 빠르게 롤을 했다. 상대에게 속아 쉽게 점프를 하는 장면이 나왔지만, 재차 점프를 하며 최대한 쉽게 슛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수비를 할 때는 토킹을 하면서 동료와 소통하고, 속공 가담은 마레이보다 더 빠르고 적극적이었다.
에릭은 “내가 14시즌 동안 어떻게 플레이를 했는지 모르는 거 같은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이런 플레이를 항상 가져갔다”고 했다.
에릭은 KBL 무대로 다시 돌아올 때 심정을 묻자 “KT에서 시즌을 치르면서 마레이와 친구가 되었다. 다른 리그에 있을 때도 LG가 어떻게 팀을 만들어가는지 지켜봤다”며 “KBL 경기도 계속 봤는데 LG에서 제안을 받았을 때 내가 맞는 조각이라고 생각했다. LG에서 잘 맞는 조각이 되어서 LG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여겼다”고 했다.
시즌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에릭은 “특별한 건 없다. 항상 코트에 나와서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지속적으로 집중해서 계속 연습을 가져가서 정규리그를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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