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 받고 6개월째 공실입니다.
매달 대출 이자 내느라 알바 뛰어요.
- 동탄 아파트 상가를 분양 받은 주부 김모씨
아파트 단지 중심상가여서 받았는데,
어떻게 아직까지 공실이죠?
임대료를 내려도 세입자 찾기 힘드네요.
- 하남에 구분상가를 분양 받은 직장인 이모씨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이 치솟으면서
소유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노후대비용으로 분양 받은 상가 한 칸은
‘손실형 부동산’이 되고 있는데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국 상가 공실률은 9.3%입니다.
전국 상가 열 곳 중 한 곳은 비어 있다는 의미죠.
하남, 광교, 세종, 평택 등
신도시 공실은 더욱 심각합니다.
매일경제 매부리TV와 인터뷰한
상권분석 컨설턴트 이홍규 작가는
“살기 좋은 곳이 돈 잘 버는 상가는 절대 아니다”라고 했는데요.
집값이 비싸니
상가 임대료 또한 비쌀 것이라 생각하고
비싼 값에 분양 받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매부리TV가 진행한 이홍규 작가와의 질의응답 살펴보겠습니다.
GTX 호재 지역이면 다들 들어오고 싶어 하지 않나요?
상가를 분양 받을 때 가장 큰 착각은
‘아파트’에 적용되는 호재를
상가에도 적용하는 것인데요.
GTX 호재, 아파트에는 좋습니다.
그런데 인근 상가에는 역효과입니다.
강남으로 가기 위해 그 역 근처를 가는 거지
소비하러 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GTX 타고 강남으로 더 자주 가게 되겠죠.
상가를 분양 받을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주변 배후세대가 그 상가에 해당되는
‘진짜 배후세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평택 분양 광고를 예로 들면
반경 10km 이내 삼성 종사자가 얼마,
몇만 세대 배후세대를 가졌다는 식으로 표현하는데
사실 한 상권의 반경은 그리 넓지 않아요.
그걸 엄청난 배후세대로 포장하니
그만큼 분양가가 높아지는 겁니다.
분양 받은 후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요?
높은 분양가와 임대료에 맞는 업종을 찾는 것도 문제입니다.
신도시 아파트 규모가 크니 다 채워질 것 같지만
실제로 400만원이라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이 많지 않아요.
또 시행사는 상가를 많이 분양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다 보니
상가 구조가 매우 좁게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상가 앞 전면이 4m가 안되는 곳은 주의하세요.
상가가 입구는 좁고 세로로 매우 긴 형태라면
장사하기 힘들죠.
수익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임차인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가게 사장님이 돈을 벌 수 있어야 상가도 채워지는 겁니다.
신도시에 조성되는 상가는
제대로 된 상권 형성 없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새 건물'이라는 이유로
분양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았는데요.
분양에 있어 철저한 시장 조사와 함께
신중을 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GTX 호재 신났는데 왜 망했지”…폭탄상가 피하려면 이것 확인을>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이선희 기자 / 이계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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